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김정은에게 정말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해달라”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황 대표는 이날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도 (북한의)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황당해서 대꾸도 하지 않는다”며 “이 정부가 저희를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는데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세습 독재자이고, 세계에서 가장 악한 독재자 아닌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황 대표는 “이 정부가 안보에는 관심이 없고 북한 퍼주기에만 전념하고 있다”면서 “말도 안 되는 남북군사협정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군사 훈련하려고 하면 북한에 신고해야 한다. 그게 무슨 훈련이 되겠나”라며 “남북군사협정을 반드시 폐기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미사일이라고도 말하지 못한다”며 “북한이 새총을 쏜 것도 아니고 발사체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5당 면담을 하며 북한의 식량 공급 문제를 논의하자고 한다”며 “지금 그런 것을 논의할 때인가. 저는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하자고 하는데 그것은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