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 활용… 2022년까지 후보물질 발굴 및 임상 1상 목표

대웅제약이 자체개발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소음성 난청치료제 혁신신약 개발에 나선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 대웅제약이 자체개발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소음성 난청치료제 혁신신약 개발에 나선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폴리뉴스 박현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개발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소음성 난청치료제 혁신신약 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오픈콜라보레이션’의 일환으로 지난 1월 연세대학교와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소음성 난청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 1상을 목표로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과제는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혁신신약파이프라인발굴사업에 최종 선정돼 정부로부터 후보물질 도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신약파이프라인발굴사업은 대학‧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신약개발 초기 단계를 지원해 항암제, 당뇨치료제 등 기업에 기술이전이 가능한 유망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이번 소음성 난청치료제 개발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온채널은 생체막 내외의 이온을 통과시키는 막단백질로, 이온의 이동은 생체에 전기신호를 발생시키고 신경흥분 등 많은 신호전달에 관여해 신경계 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에서 신약개발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온채널의 명확한 작용 분석을 위해서는 고난도의 패치클램프를 이용한 전기생리학 평가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약개발에 있어 큰 장벽이 되고 있다.

이에 대웅제약의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은 명확한 작용 분석과 정확도를 높인 전기생리학적 평가법으로, 형광 기반 평가법(HTS)-오토 패치클램프(Semi-HTS)-매뉴얼 패치클램프를 연결한 혁신기술이라는 평가다. 대웅제약은 해당 기술의 노하우를 현재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는 혁신신약 ‘Nav1.7 만성통증치료제’ 연구에 적용한 데 이어 새로운 혁신신약 난청치료제로 적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연세대학교 이비인후과는 난청환자 유전자를 분석해 난청치료제 타깃을 세계 최초로 발굴,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동물 모델과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과 오픈콜라보레이션에 나서는 최재영, 정진세 교수 연구팀은 지난 5년간 다양한 난청환자들의 인구통계학적 DB를 구축하고, 전체염기서열 분석 등을 통한 정확한 병인 기전을 규명해 정밀의료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향후 개발될 혁신신약들의 임상 적용에 최적화된 난청 정밀의료센터도 준비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이 가진 이온채널 플랫폼의 강점과 연세대학교의 난청 질환에 대한 기술이 만나 강력한 오픈콜라보레이션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효능과 넓은 안전성을 확보한 신약개발로 환자의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음성 난청은 인구 고령화와 환경 소음의 증가로 인해 보건사회학적으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질환이다. 2017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보청기 시장 규모는 약 50조 원에 이르며, ​소음성 난청환자는 지난해 4억6000만 명에서 2050년 1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보청기 외에 치료의약품은 전무하다. 이에 대웅제약의 난청치료제 신약개발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