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우리 몸속의 양기가 약해지면서 날씨 기온과 달리 체내 온도는 차가워지기 쉽다. 이유는 땀 분비가 늘어나면서 체열이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내장은 냉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의학에선 여름철 찬 음식보다 따듯한 음식 섭취를 권장한다.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체질은 소음인으로 알려져 있다. 소음인에게 좋은 음식으로 흑염소 고기와 같은 소화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성질 음식이 있다. 흑염소는 여름철 기력회복음식으로 꼽히는데 이는 체내를 따뜻하게 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흑염소는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남녀를 불문하고 남녀노소에게 좋은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흑염소가 기운을 북돋고 기력 회복에 탁월하여 산후조리 음식으로 추천하고 있다. 또한 남성의 성기능 개선에 좋은 아연 함유량도 높아 보양식으로 꼽힌다. 흑염소 육류는 소, 돼지 타육류와 비교했을 때 지방 함량이 낮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능을 갖고 있어 체중감량을 위한 식단으로도 권장된다. 뿐만 아니라 철분 함량이 쇠고기에 비해 2배 많아 월경에 따른 빈혈에 효과적으로 여성에게 도움된다. 

대표적 흑염소 효능 3가지
첫번째로 뼈 건강 강화이다. 흑염소에는 칼슘이 풍부하여 뼈가 약한 노년층이나 성장기 어린이에게 효과적이다. 특히 골다공증에 노출되기 쉬운 갱년기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 때문에 갱년기 초기 증상이 발견되기 전에 섭취하면 좋다. 다음으로 성인병 예방이다. 흑염소는 노화 예방 성분으로 알려진 토코페로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혈관 질환 발병을 억제하고 성인병을 막는다. 마지막으로 피부 미용 개선이다. 비타민E 함유량이 높아 피부 노화 예방에 도움을 주며 염증 유발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흑염소 섭취법
흑염소는 불에 구워 조리할 경우 딱딱하게 굳어지는 특징 때문에 치아 혹은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들이 섭취하기에 다소 무리가 될 수 있다. 때문에 흑염소는 구워 먹는 것보다는 탕, 즙, 진액 등으로 달여 먹는 것을 권장한다.

흑염소 선택 기준
안타깝게도 흑염소는 소, 돼지, 닭과 같은 주류 축종이 아니므로 품질관리기준에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축산물 등급제, 이력제는 해당 육류의 유통과정 및 품질의 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다. 그러나 흑염소 같은 경우 등급제와 이력제가 적용되고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흑염소는 앞서 말한 다양한 효능 덕분에 면역력 높이는 음식부터 작고 큰 수술 후 좋은 음식 등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한 흑염소 섭취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항목들을 결코 지나쳐서는 안된다.

검증된 흑염소를 선택하기 위한 대표적 기준은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의 ‘스타팜’이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그리고 해당 농장 소재지의 자자체로부터 발행된다. 스타팜은 농장들을 대표하여 모범이 될 수 있는 농장을 지정하는 제도이다. 지정하는 기준으로는 여타기관들의 전문 인증을 획득해야 하는 등 그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스타팜 인증을 받은 농장으로는 ‘초방리 농장’이 유일하다.

더불어 농림축산식품부의 ‘HACCP’와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HACCP 인증은 식품 원재료 생산부터 소비자의 식탁으로 올라가는 과정까지 식품의 안정성을 위한 위생관리 체계이다.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은 항생제, 호르몬제 등이 첨가되어 있지 않은 사료를 급식하는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이와 같은 흑염소 선택 기준을 숙지하여 건강한 흑염소를 통한 영양보충으로 ‘건강한 여름나기’를 실천해 보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