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수·이동원 ‘향수’ 신청 “고향 그리워하는 마음 담아 함께 듣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전화통화로 출연해 명절인사를 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전화통화로 출연해 명절인사를 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생방송에 출연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생방송 진행자 개그맨 서경석이 한 택배기사의 애환을 담은 편지 사연을 소개한 뒤 청취자들의 문자를 소개하며 “지금 편지만큼 긴 문자 왔다. 문재인님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 “택배기사들은 이렇게 행복을 배달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인데 고마움을 가끔 잊기도 한다”며 “같은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추석이 됐으면 좋겠다. 이 시각에도 일하고 있을 전국 택배기사님들, 오늘도 안전하게 일 마치시고 추석 잘 쇠시길 바란다”를 낭독했다.

이어 양희은이 “동명이인이신가”라고 물었고, 서경석은 “동명이인이 아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분이 맞다”고 문 대통령을 소개하자 문 대통령은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청취자들에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택배 일을 체험한 적이 있는데, 정말 가슴 뭉클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픈 사연”이라며 “방송에서 소개한 사연을 들으면 사회 곳곳에 선한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아까 서경석씨 말대로 아직은 살만한 세상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추석연휴 계획에 대해 질문하자 문 대통령은 “작년 추석에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느라 국민과 추석을 보낼 수 없어 아쉬웠다”며 “올해는 국민과 함께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참 좋다. 저도 고향에 노모가 계시고 제사도 모셔야 하기에 고향에 다녀오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고향으로 출발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 테고 반가운 얼굴들 만날 생각에 마음이 많이 설레지 않을까 한데, 길이 많이 막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럴수록 쉬어가며 안전하게 다녀오시기 바란다”고 귀성길 안전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명절에는 크고 선명한 보름달을 볼 수 있다고 한다”며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름달을 보며 소원도 빌고 밀린 얘기도 나누며 넉넉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기원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청취자 신청곡으로 “명절 때 고향에 못 가는 분이 많고, 아예 갈 수 없는 실향민도 계시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담아 함께 듣고 싶다”면서 박인수, 이동원의 ‘향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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