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원로 주축 고문단 14명 가운데 11명 탈당계 제출’
평화당 “탈당 존중, 미래통합 의도라 받아들여”

문희상 국회의장(왼쪽)이 지난 4월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후농 김상현 선생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며 권노갑(가운데), 정대철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희상 국회의장(왼쪽)이 지난 4월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후농 김상현 선생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며 권노갑(가운데), 정대철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소속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롯한 당 고문단 11명이 20일 탈당을 결행했다.

동교동계 원로들이 주축이 된 평화당 고문단은 이날 오후 국회 인근에서 회의를 하고 탈당에 뜻을 모은 뒤 곧바로 평화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고문단 14명 가운데 탈당키로 한 고문 11명은 권노갑·정대철·문팔괘·박양수·신중식·윤철상·이훈평·홍기훈 고문 등이다. 나머지 3명의 고문도 향후 순차적으로 탈당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평화당 분당 직전, 정동영 대표 측과 신당 추진파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당 추진’을 당론으로 정할 것과 신당 창당 추진 기구를 구성할 것을 중재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들은 탈당한 후 제3지대 구축에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그러나 당장은 평화당에서 탈당해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에 합류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훈평 고문은 한 언론을 통해 “제3지대 정당 창당에 대한 의견차로 당이 분당된 상황에서 어느 편에도 소속되지 않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제3지대 구축과 새로운 정당 창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탈당에 김명삼 평화당 상임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두 고문님들의 탈당을 존중하고, 이분들의 탈당이 분열정치에 대한 미래통합 의도라고 받아들인다”며 “탈당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의 합류가 아니라 평화당의 분열을 초래한 김대중 후계자들의 정치행보에 대한 따끔한 질책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고문님들의 탈당이 창당 기조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며 통합과 민생을 위한 민주평화 민생연대라는 새로운 정치노선 구축을 위해 평화당의 길을 꿋꿋이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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