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SBS TV 수목극 '시크릿 부티크' 주연을 맡은 김선아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SBS 새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극본 허선희/연출 박형기)는 국제 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싸고 권력과 복수, 생존을 위한 파워게임을 벌이는 여인들의 이야기다. 데오가의 원래 주인인 로비스트 '제니장'(김선아)이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총수 '김여옥'(장미희)에게 복수를 시작하며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김선아는 극중 강남 목욕탕 세신사에서 재벌인 데오가 하녀, 그리고 다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나면서 데오가 여제 자리를 노리는 치열한 욕망의 소유자 제니장 역할을 맡았다.

1973년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 일곱살인 김선아는 극중 나이는 서른 여덟살로, 위예남 역할의 박희본과 동갑 친구 역할로 나온다. 동갑 친구이지만 여덟살의 나이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김선아는 "'내이름은 김삼순'이 서른의 여자 이야기였는데 그 캐릭터를 할 때 기억이 요즘에 많이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느 순간 나이를 생각하지 않았다. 나이에, 숫자에 집착하면 연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 지 오래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희본에게) 친구라고 하기는 미안하긴 하지만, 노안도 있고 동안도 있고 다 그렇지 않나. 미안하긴 하지만 박희본과 친구다"라며 "그저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김선아는 "나 역시 38세의 제니장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사는 거다. 스스로 캐릭터에 녹아들어야 서로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친구처럼 어색하지 않게 연기하려고 했다.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선아는 지난 1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연출 박형기/ 극본 허선희/ 제작 더스토리웍스)에서 위예남(박희본 분)이 데오그룹을 집어삼키려 악수를 두려고 하자 단호히 말리는 제니장을 연기했다.

김선아는 '시크릿 부티크'에서 믿음의 아이콘 제니장을 빚어냈다. 김선아는 우아하고 절제된 카리스마, 냉철한 판단력과 논리 정연한 설득력을 가진 제니장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제니장에게 칼 같은 카리스마만 있는 건 아니다. 철두철미한 제니장은 난항을 겪어도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품격을 가지고 있다. 또한 따뜻한 인품을 가져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이다.

김선아는 안방극장으로 하여금 제니장을 무한 신뢰하도록 공감 넘치는 연기를 한다. 김선아는 이날 방송에서도 예남이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친부를 해치려고 하자 조근조근 설득에 나섰다.

자신의 가족을 모두 잃게 만든 김여옥(장미희 분)의 몰락을 꿈꾸면서도 어린 시절부터 같이 자란 예남을 안타깝게 여기는 깊은 아량을 보였다.

또한 여옥이 예남의 친부를 죽이려고 하자 가족이 있는 사람이니 비밀을 발설하지 않을 거라며 간곡히 설득했다. 김선아는 제니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당위성 그 자체다. 무엇보다도 '시크릿 부티크'의 몰입도 높은 이야기의 중심에 서서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이끄는 장본인이다.

김선아는 치밀한 감정 연기로 제니장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연기한다. 믿고 보는 배우답게 제니장이 가진 복수의 정당성을 정확하게 표현한다. 아울러 전천후 만능해결사로서 통쾌한 매력을 완벽히 발산하는 중이다.

1973년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 일곱살인 김선아는 대구 출신으로 경희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했으며, 대표작으로는 《내 이름은 김삼순》과 《시티홀》, 《여인의 향기》, 《품위있는 그녀》가 있다.

1993년에 홀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볼 주립대학으로 유학을 떠난 경험이 있어 일본어와 영어에 능통하다.

대학에서는 피아노를 전공해, 평소에 피아노 연주가 특기이다.

1996년 여름, 미국에서 잠깐 한국으로 놀러왔다가 모델로 픽업되어 연예계에 데뷔하게 됐다.

연예계 데뷔 초기에는 오랜 타국 생활로 한국어에 미숙하여 선뜻 드라마와 영화 제의에 응하지 못하고 몇 달동안 한국어 연습에 매달렸다고 한다.

'낯선 여자에게서 내 남자의 향기를 느꼈다'라는 광고 카피로 많이 알려진 한불화장품의 남성화장품 광고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김선아는 1997년 MBC 드라마 《방울이》로 배우로 데뷔한 이후, 주로 조연으로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2002년 영화 《몽정기》를 통해 주목을 받았고, 《위대한 유산》,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S 다이어리》, 《잠복근무》 등의 코믹물의 작품에 주로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중 2005년에 시청률 50%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 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인 엉뚱한 괴짜 노처녀 김삼순 역할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김선아는 이후,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 《시티홀》, 《여인의 향기》, 《아이두 아이두》과 영화 《걸스카우트》, 《투혼》, 《더 파이브》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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