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공정성 확대를 위한 학종 보완 필요성은 인정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시정연설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평가 전형인 정시 비중 확대 의지를 내보인 것과 관련해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수능 위주 평가인 정시 확대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휘경공고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육 공동체에서 수능 위주 전형인 정시 확대를 수용하기는 어렵다”며 정시 확대 의지가 없음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어 “음성적인 고교 등급제를 적용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특목고 학생 선발 도구로 악용하는 것에 대한 보완 조치는 필요하다”며 "대학이 학종을 편의적으로 활용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종에서 고교 등급제가 적용된다는 의심 등 학종에 대한 보완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수능 위주 평가인 정시 확대 방안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조 교육감은 “교육부의 일관된 입장은 (교육 공정성 확대를 위해서) 학종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고 수능 확대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데 저도 그런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에서 “최근 시작한 학생부종합전형 전면 실태조사를 엄정하게 추진하고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한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며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文대통령 “정시확대” 시정연설, 교육부 “서울소재 일부 대학, 정시비율 올려야”
- 한국당, '대입 정시 확대' 당론 박차…'교육개혁發 포스트조국', ‘교육 정의와 공정 확립할것’
- 당정청, 대입제도 개선방안 논의...‘정시·수시 비율 조정 없다’
- 박용진 “대입 정시, 폐해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더 늘려 나가야”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수시·정시 전형 통합’,‘수능체제 변경’ 제안
- 文 ‘정시확대’에 진보‧보수 막론 교육계 강력 반발…文, 25일 교육장관회의 논의 예정
- [리얼미터] 대입제도 “‘정시’가 바람직63.2% >‘수시’가 바람직22.5%”
- [리얼미터] 대학신입생 모집 ‘정시 확대53.2% >수시 확대17.9% >현행12.8%’
- 정부 “서울 소재 대학 정시 확대...자사고·외고 2025년 일반고 일괄 전환”
- 文 대통령 '정시 비중 높이겠다'...한국당 “제도개선 빌미 검찰수사 방해”
- [文대통령 시정연설 전문] “무소불위의 검찰에 대한 개혁 멈추지 않겠다”
- [文대통령 시정연설③] “공정에 대한 국민 열망 절감, 무거운 책임감”
- [교육관계장관회의] 文대통령 “학생부종합전형, 투명하지 않아 깜깜이 전형” 개선 지시
- [이슈] 대입 정시 확대, '여의도 정치공학'인가 '국민의 민심'인가
- [리얼미터] 대입 정시 확대 ‘찬성63.3% >반대22.3%’
이경민 기자
neoruri92@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