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16일 선대위 구성안 의결... 김종인 원톱체제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 맡을 예정
손학규 1월 말쯤 김종인 만나 “힘 합치자” 요청

15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정치네트워크 시대전환 출범 기념 수요살롱에서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소 이사장이 '새로운 세대가 이끄는 정치가 필요하다'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5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정치네트워크 시대전환 출범 기념 수요살롱에서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소 이사장이 '새로운 세대가 이끄는 정치가 필요하다'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경민·송희 기자]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기로 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민생당 측에서도 이달 초 함께하자는 제의가 갔으나, 김 전 위원장은 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통합당은 오는 1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김 전 위원장은 통합당의 총선 공약을 정리한 자료를 보고받는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전략 구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당은 당초 이번 주 내로 선대위를 출범시킬 계획이었지만, 실패했다. 공천을 둘러싼 당내 여러 잡음과 갈등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통합당 선대위에서 황 대표는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사실상 김 전 위원장의 원톱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일종의 명예직으로, 황 대표는 서울 종로 선거에 주력할 계획이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임명하지 않는다.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이진복(3선) 의원이 유력하다.

김종인 전 위원장,  민생당 핵심 대표 만나…"민생 시대"

한편, 이번 달 초 사직동에서 민생당 핵심 대표들이 김 전 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민생당 측 관계자는 11일 기자에게 “이날 김 전 위원장이 민생당과 미래 세대 정치세력 중 '시대전환' 과의 연대를 거론하며 ‘민생 시대’로 당명 개명 등이 가능하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1월 15일 정치네트워크 '시대전환' 토론회 강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에게 완전히 속았다는 느낌뿐"이라며 "20대 총선에서 80석도 못 얻는다는 민주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 줬다. 그런데 이 사람들도 마음이 변했다. 새누리당과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민주당과 한국당에 대한 믿음이 없다"며 "국민은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이 더 높다. 지금이 제3 정치세력 출현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김 전 위원장은 미래통합당과 민생당의 양쪽 제안을 두고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3당 합당 전, 1월 말쯤 김 전 위원장을 찾아 힘을 합치자고 요청했지만, 김 전 위원장은 부정적인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게 미래 세대와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면서 바른미래당의 재건을 위해 도와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기자는 김 전 위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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