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에어버스 330. <사진=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 <사진=대한항공 제공>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위기에 빠진 가운데 대한항공노동조합은 8일 호소문을 내고 항공업계와 노동자를 위한 정부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와 협력업체들은 각자 감당할 수 있는 자구노력을 통해 기업의 명줄을 잠시 늘리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노동자들의 인건비를 줄이고 있고, 이는 우리사회 구성원 중 가장 취약한 노동자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는 학순환이 또 다시 재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업계는 이미 휴직, 휴업, 정리해고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에 대한 책임론은 공허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노동자들의 상황과 관련해서는 “회사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재산을 매각하고 채권을 발행한다고 하지만 노동자들은 이미 직장을 잃었거나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에 끝을 정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다”고 전했다.

이에 노조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지원’을 정부에 호소했다. 더불어 ‘노동자가 지금 고통을 견디면 일자리를 잃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생기는 지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순서를 따지다 기업이 고사하는 안타까운 실수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제척으로 노조는 △항공산업 부도, 파산을 막을 정부 지급보증 및 융자 확대 △(코로나19 사태 진정 시까지) 항공유 관세 면제 △항행 안전시설 사용료의 조건 없는 면제 △항공기 지방세 면제 △공항 사무실 임차료 등의 고정비 면제 등의 내용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를 통해 노조는 항공업계와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계보장을 위한 범 정부적 차원이 조건 없는 지원을 호소했다.

앞서 노조는 7일 대한항공 사측의 휴업 결정에 “노사 공동으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하여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반 노력을 함께 한다”며 협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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