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배우 이덕화가 '도올학당 수다승철'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월27일 방송된 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 열두 번째 시간에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아온 배우 이덕화와 함께 위대한 인격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눴다.

도올 김용옥은 기독교부터 불교, 유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과 그 학문을 이어온 위대한 인물들에 대해 깊이 연구해왔다. 그런 도올 김용옥이 꼽는 가장 위대한 인격은 바로 동학을 이끌었던 1대 교주 최제우와 2대 교주 최시형이다.

조선 시대 말 탐관오리들의 무분별한 착취와 이로 인해 백성들이 고통받을 때, 동학은 ‘모든 사람은 하나님’이라는 시천주 사상을 퍼뜨리며 사람들에게 인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 사상이다.

강력한 왕권과 양반들의 권위를 유지해야만 했던 기득권들은 이런 동학사상의 중심이 되는 최제우와 최시형을 잡기 위해 혈안이었다. 부를 축적하는 것은커녕 목숨을 부지하는 것조차 어려웠던 두 사람.

도올은 핍박 속에서도 모든 사람들을 위한 동학 정신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들의 삶이야말로 위대한 인격이라고 이야기한다. 도올의 강연을 통해 역사에 한 페이지로 남아있는 최제우와 최시형의 삶을 방송을 통해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이덕화는 도올과 아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덕화가 하이틴 스타로 잘나가던 시절부터 알았던 지인이었던 것은 물론 도올이 쓴 영화 시나리오를 이덕화가 주연으로 연기한 것이다.

바로 동학의 2대 교주 최시형의 삶을 다룬 '개벽'이라는 영화다. 당시 임권택 감독을 필두로 1년 넘게 전국을 누비며 찍었다는 '개벽'. 이 영화는 1991년 제2회 춘사영화상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제12회 청룡영화상의 감독상, 촬영상 등 각종 영화상을 휩쓸었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개벽'. 도올과 이덕화가 함께했던 '개벽'의 촬영 당시 에피소드부터 개봉 후 뒷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이승철이 갓 데뷔했던 스무 살 이덕화는 당시 최고의 쇼프로그램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MC로 맹활약 중이었다. ”이 형이 말하면 신인가수도 조용필 되는 거였어요.“ 게스트로 이덕화가 입장하자 당시가 떠오른다며 흥분한 이승철. 그를 본 이승철은 즉석에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무대를 재현해보자 제안했다.

신인의 마음으로 다시 무대에 선 이승철은 명불허전 쇼MC 이덕화와 깜짝 토토즐을 재현했다.

1952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아홉살인 이덕화는 1972년 연극배우 첫 데뷔해 1972년 TBC 동양방송 13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했다.

1976년 나이 여덟살 연하인 임예진과 함께 영화 '진짜 진짜 잊지마'에 출연하며 당시 청춘 스타로 인기를 끌었다.

1977년 4월 7일, 오토바이 사고로 중상을 입고 14일 간 의식불명 상태였으며 설상가상으로 부친상을 당했다. 이 때 자신을 간호해준 배우자 김보옥과 결혼하였다. 1년 4개월 만에 TBC '그리워'로 복귀를 하였으며, 1981년 브라운관에서의 인기로 음반을 취입하고 '쇼 2000'으로 MC 분야에도 진출하였다.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1987년 김수현 작가의 MBC '사랑과 야망'에 출연하여 터프하지만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태수 역을 실감나게 펼쳐, 그 해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배우 인생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1993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살어리 랏다'의 백정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1994년에는 KBS 2TV '한명회'로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였다. 1995년에는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직을 맡았다.

1996년, 정계에 진출하였는데 신한국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이에 앞서 1995년 'PD 비리 사건' 당시 일부 프로듀서와 방송인들의 비리를 폭로하는 진정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던 이유로 한동안 TV에 출연하지 못하였다가 우여곡절 끝에 '한명회' 이후로 SBS '이웃집 여자'로 안방극장 복귀를 했다.

도올 김용옥은 1948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세살로 철학자이자 종교학자, 사상가, 한의사, 대학 교수다. 본관은 광산. 호는 도올(檮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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