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철지난 색깔론에 비타협적 투쟁적 집단 이기주의 벌어져”
설훈 "헌법19조 '양심의 자유; 위반.. 반헌법적 망언... 국민께 사과, 태영호 엄중조치"
박광온 “사상검증, 불치병, 인민재판 막말." "국민 모독 국민께 사과”
이형석 “태영호 색깔론, 망국적 행태”
[폴리뉴스 권규홍 오수진 기자] 전날 열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게 ‘사상검증’ 공세를 펼친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 발언에 민주당이 폭발했다.
이해찬 대표는 색깔론 공세를 언급하며 “어이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유감스런 입장을 밝혔다.
24일 국회 민주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 대표는 이 같이 밝히며 “야당의 입장도 있을 테니 말씀을 삼가겠다”며 향후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김태년 원내대표는 “어제는 철지난 색깔론에 비타협적이고 투쟁적이고 집단 이기주의가 벌어졌다”며 “우리 시대가 청산하고 극복해야 될 일이 동시에 한꺼번에 나타나서 힘든 하루였다. 70, 80년대 짓누른 색깔론이 부활한다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선도국가로 가려던 대한민국 꿈의 실현은 지체될 지도 모른다”며 통합당을 색깔론 공세를 비판했다.
민주당 폭발 "통합당, 국민께 사과하고 태영호 엄중 조치하라"
"김대중 정부때 폐지된 구시대 악습... 반헌법적 망언, 불치병 수준, 저열한 색깔론, 언어폭력, 인민재판"
설훈 최고위원은 "21세기 대한민국 국회에서 또 다시 구시대적이고 반 헌법적인 색깔론을 접하게 되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구시대 악습이었던 사상전향 역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사상전향 제도는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탄압의 수단이었고, 양심의 자유와 인권침해 논란 끝에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폐지된 구시대적 악습으로, 사상 전향제도를 대체하던 보안관찰 준법서약도 지난해 폐지되었다"며 "대한민국 헌법 19조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영호 의원은 국민의 공복으로 나선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반헌법적 망언을 한 것에 대해서 국민께 사과하라"라며 "그렇지 않고 낡은 색깔론에 계속 매달린다면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은 당 혁신 차원에서 마련한 새로운 정강에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등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의지를 담겠다고 밝혔는데, 새로운 정강을 밝히자마자 소속 의원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고 구시대적인 색깔론을 꺼낸 것에 대해서 미래통합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며 "미래통합당이 진짜 혁신을 한다면 구시대적이고 반 헌법적인 색깔론과 결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국민께 사과하고 태영호 의원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고질병을 넘어 불치병수준이다. 미래통합당이 바뀌겠다며 새 정강정책을 소개한 뒤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정말 있을 수 없는 저열한 색깔론을 꺼냈다"고 격분했다.
박 최고위원은 "통합당은 당 혁신차원에서 마련한 새로운 정강에 민주화 정신을 담겠다고 했지만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고 색깔론을 둔 것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며 "민주주의를 우습게 봐도 우습게 봤다. 이는 언어폭력이고 국민을 모독한 것이다. 인민재판때나 있었던 막말이다. 묵과할 수 없다. 청문회 자리를 정책 검증이 아닌 사상검증 자리로 만든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하고 태 의원에 대해서도 엄중한 조처를 취해야 할 것이다”고 요구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역시 “태 의원이 총선에서 대한민국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덕분이다”며 “토대는 이인영 후보자와 같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지난번에는 살아있는 북측의 지도자를 말 한마디로 사망에 이르게 해 안보불안을 이르게 하더니 이번엔 청문회에서 근거와 논리적 맥락도 없이 이 후보자에 사상검증 질의를 해 국민을 혼란스럽게 했다”며 “색깔론에 기반한 망국적 행태를 스스로 반성하고. 헌법에 명시된 국민들의 권리와 자유부터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길 바란다”고 강도높게 지적했다.
전날 열린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태영호 통합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과거 전대협(전국대학생연합회)의장활동을 문제 삼으며 “지금은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냐”고 질의했고 이에 여당 의원들이 크게 항의하며 여야간 설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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