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실사 예정··· 내년 3월 17일까지 통합계획안 작성”
“회계법인 추정한 시너지 효과 연 3000억··· 노력하면 더 많은 효과 낼 것”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어··· 충분히 흡수 가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사진)은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회계법인 추정한 시너지 효과 연 3000억 원”이라며 “양사 직원이 노력하면 더 많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유튜브 캡쳐>
▲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사진)은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회계법인 추정한 시너지 효과 연 3000억 원”이라며 “양사 직원이 노력하면 더 많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유튜브 캡쳐>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연 3000억 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우 사장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하는 한편, 통합 항공사는 단일 브랜드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사장은 2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우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수위원회의 구성을 비롯해 통합 관련 일정, 브랜드, 노조와의 관계, 통합 LCC(저비용항공사) 탄생, 시너지 효과와 인력 구조조정 문제 등 양사의 통합과 관련한 각종 의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인수위원회의 구성에 대해 우 사장은 “인수위원회는 대한항공에서 각 분야별로 구성했다. 정확한 인원과 숫자를 밝힐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위원회에 “회계법인과 법무법인도 참여할 것”이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동시에 실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사와 통합 일정에 관해서는 “내년 3월 17일까지 통합계획안을 작성할 계획”이라며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실사를 진행해 통합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본다기보다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결합신고와 해외 각국의 항공 당국으로부터 통합 허가를 얻는 건과 관련해서는 “기업결합신고는 내년 1월 14일까지 각국 경쟁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며 “해외에서는 한국만큼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아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다. 과거 해외 항공사 인수합병이 많아도 성립이 안 된 사례는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통합 후 브랜드에 대해서는 “단일 브랜드로 가야 한다”며 “제3의 신규 브랜드는 시간과 투자 비용상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노조와는 언제쯤 만날 예정인지는 묻는 질문에는 “대한항공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 노조와는 지금 대화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대해서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진과 산업은행과 협의해서 어떻게 소통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상증자를 위해 필요한 정관변경안을 주주에게 설득하는 문제에 대해 “내년 1월 6일 정관변경 위한 주주총회 개최할 계획”이며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이 작업이 어려운 코로나19 시대에 유일하게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살 길이란 것을 주주들이 잘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 주주와 잘 소통해서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항공사의 시너지 효과와 관련해서는 “지난번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말한 것을 봤다. 회계법인이 추정한 시너지 효과가 연간 3000억 원이라고 했다”며 “항공사 경영을 한 사람으로서 저희가 열심히 더 노력한다면 이보다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양사 직원이 부단히 노력해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 직원을 합치면 약 2만 8000명이다. 이 가운데 95%가 직접 고용 인력이다. 통합이 돼도 공급을 줄일 예정이 없어서 직접 고용한 인력 수요가 그대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년 퇴직 및 자발적인 사직에 따른 자연 감소 인원은 1000명으로 예상한다. 복수 인력은 전체 인력에 비해 크지 않다. 필요할 경우 인력 수요가 많은 부서로 인원을 이동하는 등 충분하게 흡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우 사장은 양사 산하의 LCC 통합이 이번 인수처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MRO(항공정비) 통합 법인 설립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송현동 부지 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권익위원회, 서울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연말 전까지 합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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