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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김능구의 정국진단] 이재명 경기도지사 ①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지속 성장위해 기본소득 도입해야”

“제가 본 것은 ‘오리너구리’…기본소득이야 말로 ‘복지적 경제정책’”
“‘기본소득 목적세’ 거둬 수요 자극하고, 수요가 공급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뉴노멀 시대, 불평등과 양극화 완화돼야 지속적 경제성장 가능…해법은 기본소득”
“자기가 내는 것보다 받는 게 더 많다는 사실 알면 증세‧기본소득 찬성할 것”

[폴리뉴스 대담 김능구 대표, 정리 남가희 기자] 최근 각종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강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 이후 더 심각해진 양극화문제, 실업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자신의 핵심 정책으로 '기본소득'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기본소득'은 이재명 지사의 브랜드 대선정책이다. 

<폴리뉴스> '김능구의 정국진단'은 지난달 24일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청에서 차기 대선주자 이재명 지사를 만나 차기 대선전략 및 기본소득의 정책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재명표 기본소득'에 대해 민주당 내 친문과 차기 대선주자들은 연일 비판을 쏟아내며 이 지사를 견제하고 있다.  최근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도 ‘기승전 기본소득’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김 지사의 발언은 동지적 애정에 기반한 충고라고 생각한다”며 “(김 지사님 말대로) 지금 (기본소득에 재정을) 몰빵해서는 안 된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기승전 기본소득’은 옳지 않다. 다만 이것은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장기 의제”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김 지사님이) 혹시 제가 그런 길로 갈까봐 걱정하는 것 같은데 그런 길로 가지않을 거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은 장기 의제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월 30~50만 원을 주는 것은 재정적으로 쉽지도 않고, 일종의 정책이기 때문에 국민의 삶을 놓고 몰빵할 수는 없다”면서  “(단지) 저는 말로만 준비하면 너무 늦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산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거는 해보고, 저는 (단기적으로) 인당 50만 원 씩 하는 거는 예산부담 없이, 기존 증세 없이 할 수 있다고 본다. 작년 1차 재난지원금 당시 (재정을) 5% 정도 충분히 조정해서 만들 수 있었다. 감세 축소를 통해 50만 원 정도의 재원을 더 만들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에 대한 입장은 3가지”라면서 “하나는 복지 확대의 측면에 접근하는 좌파적 입장, 두 번째는 기존 복지를 통폐합해서 효율적으로 운영하자는 우파적 시각, 세 번째는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지속적 성장 위해 기본소득을 통해 소비와 수요를 계속 유지하자는 것”이라며 “이 3번째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제가 성장을 해야 추가 소득이 발생하고, 추가 기회도 발생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도 기회와 일자리도 생기고 소득도 늘어나 전체적으로 삶도 나아진다”라며 “그래야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하고, 미래도 기획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률이 제로인 상황에서 추가 기회가 없는데 어떻게 출산을 하고, 미래를 기획하겠나. (그러므로) 성장을 위해 기본소득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야 증세가 가능하고, 기본소득을 해야 소비가 늘어날 수 있고, 그래야 양극화가 완화되고, 불평등이 완화돼야 지속적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는 “(이런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좌측에 있는 복지론자들이 저를 비판하고, 우측에 있는 작은 정부론자들도 저를 공격한다. 한쪽은 너구리만 본 사람이고, 한쪽은 오리만 본 사람인데. 제가 이야기하는 거는 ‘오리너구리’다. ‘복지적 경제정책’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비판하는 분들은 이걸 못 봤기 때문에 안 믿는다. 오리면 오리고, 너구리면 너구리지, 무슨 ‘오리너구리’냐고 말한다”며 “안 보면 알 수가 없다. 정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세상을 보거나 정확하게 이해한 사람은 맞는 말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이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내놨다. 이 지사는 “경제 상황을 근본적으로 다르게 본다”며 “과거에는 공급 부족 시대였다. 지금까지는 기업지원, 공급지원, 기술투자 지원, 고용지원 이런 걸 하면 공급이 늘어나고, 공급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늘어나면 소비가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면 수요가 늘어나고, 수요가 늘어나면 생산이 늘어나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은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근로자들의 가계 소득이 추세적으로 줄어들었다”며 “이유는 기술 혁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금은 생산하고, 공급하는데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그래서 공급이 늘어나도 고용이 늘어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가계소득이 줄어든다. (그래서) 소비할 돈이 없다. 그러면 수요가 줄고, 수요가 줄면 생산이 준다. 투자할 돈은 쌓이는데 투자할 곳이 없다. 점점 악순환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옛날에는 공급책을 지원해서 수요를 확충하고, 수요가 공급을 다시 촉진하는 이런 순환이었다면 이제는 수요를 먼저 자극하고, 수요가 공급을 키우고 공급을 키운 게 다시 세금으로 들어와서 수요를 키우는 세상으로 바뀌었다”고 봤다.

이 지사는 “아주 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지금까지는 투자할 곳은 많은데 투자할 돈이 부족한 시대였지만, 지금은 투자할 돈은 남아도는데 투자할 곳은 없는 시대가 되었다”며 “정부 정책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기본소득’을 도입해야 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 세계적인 저성장을 꼽았다. 이 지사는 “(세계적인 저성장은) 불평등과 격차 때문”이라면서 “자원이 한쪽에 쌓여 썩어가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언제나 이 불평등이 격화되면 나라가 망하고, 체제가 붕괴했다”며 “(저성장을) 해결을 하는 단초는 불평등과 양극화를 조금이라도 완화하는 것이다. 한군데 쌓여서 썩어가고 있는 자원과 기회가 경제 순환에 흐름에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한다. 그게 기본소득”이라고 강조했다.

‘증세’의 필요성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이 지사는 “(이를 위해) 증세를 이야기하는데 지금처럼 하면 증세는 불가능하다”며 “국민들이 삥 뜯긴다고 생각하는데 세금을 왜 더 내겠나. 국민들에게 표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이 어떻게 증세를 이야기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증세가 나한테 이익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는 소득 상위 10% 또는 5%, 1%가 압도적으로 많은 소득을 올리거나 재산을 가지고 있다”며 “기본소득 목적세를 도입해 세금을 걷어서 전액을 똑같이 나누면 90% 이상이 혜택을 본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세금을 증세해서 딴 곳에 쓰지 않고 100%를 배분하는 기본소득 목적세를 도입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익”이라면서 “설득하고, 논의하고, 실효성을 검증해가면서 하면 오래 걸리더라도 조금씩 정부에 대한 신뢰도 회복되고 세금 내는 게 나에게 이익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세금을 내면 엉뚱한데 쓰더라, 4대강에 쓰더라, 누가 해 먹더라. 그러니까 세금을 내면 절대 안 된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경기도민에게 그냥 덜컥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증세를 찬성하냐고 물으니 찬성률이 30%밖에 안 됐다”며 “그러나 반대하는 사람들과 찬성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자료를 제공해주고 서로 토론을 해보라고 하니 찬성률이 67%까지 올랐다”는 근거를 들었다.

이재명 지사는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태어나 소년공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검정고시에 통과했고, 1986년 중앙대 졸업과 동시에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1989년 사법연수원 18기 수료 후 성남시에 변호사 개업 후 노동상담 소장으로 활동했다.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 후보로 성남시장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으나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되었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6년 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연일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다크호스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2018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제35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었다. 현재 내년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은 이재명 지사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Q. 지사님의 기본소득 철학과 정책에 대해 여야 모두 가릴 것 없이 비판하고 있다. 김경수 지사도 “필요한 일이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등 장기적인 미래의 우려 때문에 지금부터 기본소득을 논의하는 것은 좋은데, 기본소득이 실제로 4차 산업혁명 때 일자리가 없어지느냐도 논란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국민들은 대체로 지사님의 기본소득 방향에 찬성을 던지는 것 같은데, 기본소득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지금 몰빵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기승전 기본소득’? 옳지 않다. (저는) 그렇게 말하고 있지도 않다. 만병통치냐. 그렇지도 않다. 혹시 제가 그런 길로 갈까봐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길로 가지 않을 거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그리고 김 지사의 발언은 동지적 애정에 기반한 충고라고 생각한다. (김 지사님 말처럼) 지금 몰빵하면 당연히 안된다. 다만 이거는 장기적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장기 의제다. 장기 의제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공공 재정으로 월 30~50만 원 씩 줄 수는 없다. 재정적으로도 쉽지 않고, 이것도 일종의 정책인데 정책을 몰빵 하는 거는 있을 수 없다. 사업을 해도 몰빵하면 안 되는데 국민의 삶을 놓고 몰빵 하면 되겠습니까. 그 비용을 왜 감수합니까.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다만 저는 지금부터 준비하자는 거다. 준비를 말로만 준비하기에는 너무 늦을 수 있으니까. 예산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거는 해보자는 거다. 저는 (단기적으로) 인당 50만 원 씩 하는 거는 예산부담 없이 기존 증세 없이 할 수 있다고 본다. 작년에도 했다. 1차 재난지원금 당시 재정을 5% 정도 조정해서 충분히 만들 수 있었다. 그다음이 감세 축소다. 원래 세금을 내야 하는데 감세를 많이 해주고 있다. 그러면 또 (감세 축소를 통해) 한 50만 원 정도 만들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단기적으로 하면서 준비를 하면 된다.

기본소득을 보는 입장은 3가지다. 하나는 복지 확대의 측면에 접근하는 사람이 있다. 이거는 좌파적 입장이다. 두 번째는 기존 복지를 통폐합해서 효율적으로 정부 운영하자는 우파적 시각이다. 세 번째는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지속‧성장‧발전하기 위해서 기본소득을 통해서 소비, 수요를 계속 유지해주자. 이게 일론 머스크나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이 주장하는 거다. 저는 이 3번째에 가깝다. 그런데 좌측에 있는 복지론자들이 저에 대해 비난을 하고, 우측에 있는 작은 정부론자들도 저를 공격한다. 한쪽은 너구리만 본 사람이고, 한쪽은 오리만 본 사람인데. 제가 이야기하는 거는 ‘오리너구리’다. ‘복지적 경제정책’이다. 이분들이 이걸 못 봤기 때문에 안 믿는다. 나는 봤다. (저를 비판하는 분들은) 오리면 오리고, 너구리면 너구리지, 무슨 오리너구리냐고 말한다. (그런데) 안 보면 몰라요. 정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세상을 보거나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맞는 말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인정하기 어렵다. 그런 부분은 저도 이해한다.

저는 경제 상황을 근본적으로 다르게 본다. 과거에는 공급 부족 시대였다. 지금까지는 기업 지원, 공급지원, 기술투자지원, 고용지원 이런 걸 하면 공급이 늘어나고, 공급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늘어나면 소비가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면 수요가 늘어나고, 수요가 늘어나면 생산이 늘어나는 구조였다. 그런데 지금은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근로자들의 가계소득이 추세적으로 줄어들었다. 이유는 기술 혁명 때문에 그렇다. 지금은 생산하는데 비용이 안 든다. 공급하는데 비용이 안 든다. (그러니까) 공급이 늘어나도 고용이 늘어나지 않는다.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준다. 줄면 결론적으로 가계소득이 줄어든다. 소비할 돈이 없다. 그러니까 수요가 준다. 생산이 준다. 투자할 돈은 쌓이는데 투자할 곳이 없다. 점점 악순환이 시작된다. 정부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옛날에는 공급책을 지원해서 수요를 확충하고, 수요가 공급을 다시 촉진하는 이런 순환이었다면 이제는 수요를 먼저 자극하고, 수요를 키워야 그게 공급을 키우고 공급을 키우는 게 다시 세금으로 들어와서 수요를 키우는 세상으로 바뀌었다. 아주 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지금까지는 투자할 곳은 많은데 투자할 돈이 부족한 시대였다. 지금은 반대가 되었다. 투자할 돈은 남아도는데 투자할 곳은 없는 시대가 되었다. 국가 정책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도 경제적 위기가 오면 떠오르는 게 공급지원이다. 수요 지원을 해주는 건 작년이 처음이다. 그것도 코로나19 때문에 처음 생겼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이걸 지역 화폐로 지급했더니 그 소액으로 얼마나 큰 경제효과를 낼 수 있었나. 안 해본 거다. 근데 우리 소상공인들은 이미 알고 있다. 이게 앞으로 해야 할 일이구나라고. 그러니까 2차 선별지원금을 주니까, (소상공인들이) 우리에게 200만 원을 주지 말고 그 돈 국민에게 줘서 매출을 늘려달라고 성명 내면서 요구하는 거다. 변화된 세상을 과거에 젖어있는 관료나 소위 전문가들은 잘 모른다. 현실 세계의 사람들은 변화된 상황을 이미 알고 있다. 몸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걸 좀 바꿔야 한다. 그래서 저는 현장에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에 그걸 아는 거고, 그래서 지역 화폐라고 하는 것을 만들어낸 거다.

Q. K-뉴딜도 기본적으로 그런 방향 아닙니까.
문제는 그게 전부 다 공급 측면에 맞춰져 있다. 공급을 확충하고, 공급 방식을 개선하거나 공급 역량을 늘리거나 새로운 공급 방식을 찾아내는 쪽에 지금 다 집중되어 있다. 복잡할수록 단순화해야 결론이 쉽게 난다. 복잡하면 판단이 안 선다. 경제학? 어렵지 않다. 공급과 수요가 같이 굴러가야 한다는 게 경제학이다. 공급과 수요가 서서히 늘어나는 게 성장이다. 공급과 수요 줄어드는 게 뭔가? 침체다. 이게 과거보다 확 줄어들어 공급과 수요가 작동을 안 하면 대공항인 거다. 공급 바퀴가 아무리 커도 수요 바퀴가 조그마한데 경제가 성장하겠나. 선택해야 한다. 왜 공급 측면만 올인하나.

이렇게 변화되는 상황에 지속적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뭐냐. 제가 기본소득을 이야기할 때 기승전 경제라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다. 경제가 성장을 해야 추가 소득도 발생하고 추가 기회도 발생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도 일자리도 생기고 기회도 생기고 소득도 늘어나니까. 전체적으로 삶도 나아진다. 그래야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하고, 미래도 기획하고 하는 거지. 성장률이 제로인 상황에서 추가 기회가 없는데 어떻게 출산을 하고, 미래를 기획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성장을 위해서 기본소득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그래야 증세가 가능하고, 기본소득을 해야 소비가 늘어날 수 있고, 그래야 양극화가 완화되고, 불평등이 완화돼야 지속적 경제성장이 가능하다.

Q. 기본소득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하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
증세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하면 증세는 불가능하다. 국민들이 삥 뜯긴다고 생각하는데 세금을 왜 더 내겠나. 국민들에게 표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이 어떻게 증세를 이야기하겠나. 이거는 금기사항이다. (그러니 정치인들은) 몰래 싹 걷게 한다. 우리 국민들이 증세를 이야기하면 부르르 떤다. 그런데 이것도 바꿔야 한다. 증세가 나한테 이익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야 한다. 기본소득 방향으로 증세를 하면, 기본소득 목적세를 하게 되면 물론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서 해야 하겠지만 세금을 걷어서 똑같이 나누면 총 몇 퍼센트가 이익을 볼 것 같나. 소득배분이 직선이면 똑같다. 그러나 (현실은) 10%가 또는 5%, 1%가 압도적으로 많은 소득을 올리거나 재산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세금을 내서 전액을 똑같이 나누면 90% 이상이 혜택을 본다. 사람들은 이것을 들어본 일도 없고, 언제나 국가가 세금을 내면 그건 국가가 써버렸지 자기한테 준 일이 없었다. 그래서 ‘자기가 내는 것보다 받는 게 더 많다’라는 사실을 국민들이 다 알면 증세와 기본소득을 찬성하겠나? 안 하겠나?

 
우리가 경기도민에게 그냥 덜컥 기본소득을 위해서 기본소득을 위해서 증세를 찬성하냐고 물으니 찬성률이 30%밖에 안 됐다. 그래서 반대하는 사람들과 찬성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자기들끼리 토론해 보라고 하고 토론을 하고 난 다음에 투표했다. 그러니까 찬성률이 67%까지 올랐다. 세금을 증세해서 딴 곳에 쓰지 않고 100%를 배분하는 기본소득 목적세를 도입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익이다. 설득하고, 논의하고, 실효성을 검증해가면서 하면은 오래 걸린다. 일단 정부에 대한 불신이 있으니까. 이것들을 논쟁하고, 의견 수렴하고, 조금씩 시작하다 보면 정부에 대한 신뢰도 회복하다 보면 세금을 내는 게 나한테 이익이라고 이해할 것이다. 북유럽 사람들은 증세에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증세하자고 하지. 왜냐하면 대부분은 이익을 보고, 이익보다 잃는 게 큰 곳은 대기업들이거나 극소수에 불과하다. 경험적으로 세금을 올리면 자기들이 혜택을 본다는 것을 아니까. 북유럽은 조세 부담률이 50%니까 아무 불만이 없다. 사회 안전망도 튼튼하고 혜택을 더 많이 주니까 신뢰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세금을 내면은 다 엉뚱한데 쓰더라, 4대강이 쓰더라, 누가 해 먹더라. 그러니까 세금을 내면 절대 안되는 거로 생각하죠. 그걸 바꾸는데 시간이 필요한 거다.

Q. 세계적으로 뉴노멀 시대로 인해서 경제가 전부 저성장이다. 그걸 돌파할 수 있는 것이 기본소득이라는 겁니까?
바로 그거다. 전 세계가 왜 저성장이 왔나. 과거보다 기술도 좋아졌고, 교육 수준도 높아졌고, 노동의 질도 높아졌고, 돈도 많아, 인프라도 충분해. 그런데 왜 과거보다 성장을 못 하냐? 우리는 다 알고 있다. 불평등과 격차 때문이다. 이 집중과 불평등 격차 때문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이 한쪽에 쌓여서 움직이질 않고 있는 거다. 남들은 볍씨 한 되가지고 뿌리면 몇 말, 몇 가마의 쌀을 생산할 텐데 어떤 사람이 그걸 다 사들여서 씨로도 못쓰게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게 경제 총량이 늘어나겠나. 안 늘어나지 않냐. 아무리 어려워도 최소한 볍씨 뿌릴 정도는 기본적으로 줘야지. 그래야 사회적인 전체 부가 늘어날 것 아닙니까. 전 세계가 이런 상황에 빠져있다. 불평등이 너무 심해져서 전부 자원이 한쪽에 쌓여서 썩어가고 있다. 역사적으로 언제나 이 불평등이 격화되면 나라가 망했다. 체제가 붕괴했다.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 자본주의가 겪고 있는 거다. 이걸 해결하는 단초는 불평등과 양극화를 조금이라도 완화하는 것이다. 한군데 쌓여서 썩어가고 있는 자원과 기회가 경제 순환에 흐름에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한다. 그게 기본소득이라고 생각한다. 달리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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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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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에 ‘최저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최근 급변하는 유통시장에서 생존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요 폴리뉴스에서 알아봤습니다.

[카드뉴스] 독해지는 유통가의 ‘최저가 전쟁’...왜 할까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최근유통업계에 ‘최저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최근 급변하는 유통시장에서 생존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쿠팡이 유료 회원이 아니어도 무료 로켓배송을 하겠다며 먼저 경쟁 신호탄을 쏘았습니다. 배송비 면제로 사실상 최저가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이마트는 쿠팡과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보다 구매 상품이 비싸면 그 차액을 자사 포인트로 적립해준다며 응수했습니다. 롯데마트도 맞불을 놨습니다. 이마트가 최저가를 선언한 생필품 500개 품목을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포인트도 5배 더 줍니다. 마켓컬리도 과일, 채소 등 60여종의 신선식품을1년 내내 최저가에 판매한다며 전쟁에 참가했습니다. 이에 질새라 편의점까지 가세했습니다. CU와 GS25는 6종의 친환경 채소를 대형 마트보다 싸게 판매합니다. 업계는 이를 통해 마케팅은 물론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유도효과도노리고 있습니다. 이마트의 보상받은 차액 ‘e머니’는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고,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포인트 적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 살 깎아먹기식 출혈경쟁은 결국납품업체로 부담이 전가될 수


김부겸 “협치·포용·통합에 노력”, 물러나는 정세균 “새로운 출발” 대권도전 뜻
[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16일 총리 발탁 소감으로 “협치와 포용, 국민통합”이란 말로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동안 변화된 국정운영기조를 실천할 뜻을 밝혔고 물러나는 정세균 총리는 “사회통합과 격차해소”를 화두로 “새로운 출발” 즉 대권 도전의 뜻을 나타냈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인사발표 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총리 지명을 받았다”며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다.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며,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게 정책을 펴고 국정 운영을 다잡아 나가겠다. 성찰할 것은 성찰하고 혁신할 것은 혁신해 나가겠다”며 “협치와 포용, 국민통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야당과 협의하고 협조를 구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겠다”며 “어느 것 하나 쉬운 문제가 없다. 저 개인은 부족하지만, 국민 여러분께 의지하며 지혜를 구하겠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김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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