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강원 경선에서 전체 유효득표 4774표 중 2430표(50.9%)를 얻어 1456표(30.5%)에 그친 이인제 후보를 974표 차로 제쳤다. 그 뒤를 이어 조순형 후보가 588표(12.3%)를 얻어 3위를 차지했으며, 김민석 후보는 205표(4.3%), 장 상 후보는 95표(2.0%)를 각각 얻었다.

이날 신 후보의 1위는 자신의 지역구인 문경·예천 등에서 얻은 몰표에 기인하는 것으로 경북지역에서 2천190표(73.6%)의 지지를 받았다. 2위는 이인제 후보 484표, 3위는 조순형 후보 147표, 4위는 김민석 후보 126표, 5위는 40표를 얻은 장상 후보였다.

하지만 강원지역에서는 이인제 후보가 총 투표자 수 906명중 576명의 지지를 얻어 여전히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조순형 후보 194표, 3위는 신국환 후보 71표, 4위는 김민석 후보 33표, 5위는 장상후보 30표 등을 각각 얻었다.

이인제 후보는 대구지역에서도 1위를 이어나갔다. 이 후보는 총 투표자수 899명중 396표를 얻었다. 2위는 조순형 후보 247표, 3위는 신국환 후보 169표, 4위는 김민석 후보 46표, 5위는 장상 후보 35표를 각각 얻었다.

조 후보는 이 후보와 접전을 예상했던 경북 지역에서 3위로 밀려나는 수모와 함께, 기대했던 대구 지역에서도 1위 이 후보와 149표 차를 내며 2위에 자리했다.

이날 대구·경북·강원 경선의 투표율은 20.1%로 지난 두 번의 경선과 비교해서 높은 성적이었다. 이는 전체 선거인단 2만3천837명 중 4천793명 참여한 수치다.

조순형 ‘선거운동 중단’ 강수에도... 누적 집계 2위

이로써 민주당의 누적 집계는 이인제 후보가 7천427표(46.7%)로 1위를 고수했고, 조순형 후보가 3천119표(19.6%)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인천과 전북 경선 누적 합계 462표(4.2%)로 취하위에 머물렀던 신 후보는 이날 승리로 누적득표수 2천892표(18.2%)로 3위로 올라섰다. 이에 누적 득표 1천721표(10.8%)의 김민석 후보는 4위로 내려앉았고, 장 상 후보는 744표(4.7%)로 5위에 자리했다.

이인제 후보가 초반 3연전 결과 여전히 1위를 고수, 조 후보와 27.1%p(4천308표)로 격차를 벌렸다. 이에 따라 사실상 조 후보의 재역전은 어려워졌다.

특히 조 후보가 ‘선거운동 중단’이라는 강수를 뒀음에도 불구, 누적 집계 2위를 차지함에 따라 대세론을 다시 찾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이로써 조직력을 앞세운 이 후보는 영·호남 지역에서 고른 득표율을 보이며 순항을 이어나가게 됐다. 하지만 조 후보 측이 경북 이후의 경선 결과는 의미가 없다며 지도부에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는 등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