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노동존중사회 실현과 한국형 사회적 대화기구 설립 이끌 적임자”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설립 주역인 문성현(65)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위촉했다.

문 노사정위위원장은 경남 함양 출신으로 진주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일찍이 노동운동에 투신해 민주노총 전국금속연맹 위원장을 지냈고 2006~2008년 민노당 대표를 맡기도 했다. 또 그는 최저임금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장관급인 노사정위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대상은 아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인사브리핑에서 문 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노사 문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균형감과 전문성이 뛰어난 노동 분야 전문가”라며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노동존중사회 실현에 기여하고, 한국형 사회적 대화기구 설립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와 기업, 정부와 시민사회 등 모든 주체가 상호간의 양보와 협력을 통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고,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실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노총 출신인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에 이어 민주노총 출신을 노사정위 위원장에 위촉함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노사정위원회 운영은 노동 쪽의 입김이 보다 강해질 것이란 예상을 낳고 있다. 이는 지난 정부에서 노사정위가 사용자 중심으로 흐르면서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노사정위를 탈퇴하면서 노사정 정책 운영이 무용지물이 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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