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알츠하이머 이유로 재판 불참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불출석하기로 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이 출입자 없이 조용한 모습이다.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 했다. <사진=연합뉴스><br></div>
 
▲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불출석하기로 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이 출입자 없이 조용한 모습이다.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 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이날(27일) 예정된 광주지법 형사재판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민주평화당은 "광주 영령들을 우롱했다"며 비판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전두환 전 대통령 가족들이 재판 날짜가 임박해서야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재판 불출석을 통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전 전 대통령 측은 5.18과 관련된 일체의 사항에 대해서도 시치미를 떼 왔다"며 "이번 재판 불출석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은 광주시민에게 직접 속죄할 기회마저 놓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5.18의 진실을 고백할 마지막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 헬기의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표현해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5월 불구속 기소됐다.

그동안 법원은 전 전 대통령에게 재판 출석을 통보했으나, 전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 출석을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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