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예상보다 앞당겨 ‘새 진용짜기’ 착수, 이르면 내주 즈음 예상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임종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앞당겨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집권 3년차 준비와 문재인 정부 정책성과 집중관리를 위해 청와대 비서실을 개편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개편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소폭 개편’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임 실장을 비롯한 일부 핵심 수석비서관들도 동시에 교체해 면모를 새롭게 하는 ‘새 진용짜기’라는 얘기도 나온다.

개편 시기도 내주 말 즈음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인사권자의 결정사항이라며 함구하고 있지만 일부 관계자는 “일부 비서진 후임자 선정을 위해 인사검증을 하고 있다”고 인사개편이 지금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임 실장을 비롯한 비서실 개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이 마무리된 이후인 2월 즈음으로 예상됐지만 이처럼 빠르게 단행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 말 곳곳에서 터진 청와대 비서실 기강해이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태 또한 넓은 의미에서 비서실의 직무기강이 무너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청와대 기강해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까지 미쳤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 답방 이후인 올 2월 무렵 진행하려던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앞당긴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면서 총선까지 감안해 일부 수석비서관 등도 교체하는 ‘새 진용짜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과 수석보좌관을 교체할 경우 여권 내부에서 이에 대한 말들이 먼저 돌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여권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 실장 후임으로 노영민 주중대사와 조윤제 주미대사, 정동채 전 장관 등 5~6명의 후보군이 거론되며 이들 중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노영민 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체대상으로 거론되는 수석비서관 인사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한병도 정무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으로는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강기정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4월 총선을 감안하면 새롭게 발탁될 인사들의 경우 출마를 접어야 한다는 점에서 정치인 인선에는 한계가 있다.

총선과 관련해 이번 비서진 개편에 이은 후속 개편도 총선 출마자들의 공직 사퇴 시한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속 개편 때는 개각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내각을 개편할 경우 김부겸 행정안전·김영춘 해양수산·도종환 문화체육관광·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내년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국회로 복귀할 것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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