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악’ 하다며 황교안·공관위 맹비난
김태호, 무소속 출마 시사
선거 구심점 사라진 PK, 새인물 경쟁력에 의문점
미래통합당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컷오프’ 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후폭풍이 거세다. 홍 전 대표는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를 극렬 비난하고 나섰다. 두 사람의 컷오프는 TK 지역에 행해질 대규모 인적쇄신 신호탄의 시작이다.
5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컷오프를 발표했다. 이혜훈 의원과 같은 다른 컷오프 대상자와는 달리, 타 지역에 배치하는 것도 고려하지 않겠다는 다소 가혹한 컷오프다. 홍 전 지사가 공천을 신청한 경남 양산을의 경우 3명이 경선 후보자 명단에 올라갔음에도 홍 전 대표에게는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홍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황 대표측의 견제와 김형오 공관위원장등의 사악한 속임수에 속아 낙천이 되었지만 무엇이 홍준표 다운 행동인지 며칠 숙고한 뒤 결정하겠다”며 지도부와 공관위를 ‘사악’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맹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또다시 다른 글을 올려 당 지도부와 공관위를 비난했다. 그는 “나동연을 이용한 내 공천 배제 작업을 오랫동안 추진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국회의장까지 지내고 8순을 바라보는 사람이 사악한 거짓말까지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황 대표 측의 경쟁자 쳐내기와 김 위원장의 사감이 합작한 야비한 공천 배제를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홍준표다운 행동인지 오늘부터 숙고하겠다”며 추가 행동이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아예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김 전 지사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어차피 고향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이 초심이고, 민심에 대한 약속이다. 민심의 공천을 받겠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무자비한’ 컷오프 처분에 통합당 일각에선 홍 전 대표가 주창했던 ‘PK 수비대장’ 논리처럼 PK 선거에서의 구심점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6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김두관 의원과 맞대결하는 경남 양산을 출마의 경우, 홍 전 대표가 주창한 ‘PK 수비대장(구심점)’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면서 “홍 전 대표의 컷오프로 PK 선거의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일각의 주장은 타당하다. 구심점은 적어도 당 대표나 대선후보급 체급을 가진 정치인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컷오프에 대한 대체제가 빈약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장 소장은 통화에서 “사실 컷오프는 어렵지 않다. 중요한 것은 빈 자리에 누굴 어떻게 채워넣느냐인데 누구나 인정할 만한 사람이 통합당에서 새로 공천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에게 행해진 이런 컷오프는 TK 지역에서도 크게 이뤄질 전망이다. 통합당 공관위와 밀접한 한 관계자는 5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1~2명 빼고는 확실히 살아남는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지역 민심도 현역 교체가 여론”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총선 D-41] 미래통합당, 홍준표ㆍ김태호 컷오프... 이언주 부산 남구을 등 공천 23곳, 경선 19곳 명단 발표
- [총선 D-40]통합당, 부산경남·서울·충남 지역 공천결과 발표…이동섭·장기표 공천, 박찬주 컷오프
- [총선 D-40] 통합당, 대구·경북(TK) 공천 발표…김재원등 6명 탈락, 주호영·곽상도·임이자 공천
- [총선 D-41]제21대 총선 진주을 지역구, 민주당 단수 공천 속 미래통합당 폭풍 속으로!
- [폴리TV] 배현진(미래통합당 송파을 후보) '미세먼지 대책' 공약 발표
- [총선 D-42] 미래통합당, 공천자 명단 대거 발표…정진석·김진태·김은혜 단수 공천
- [총선 D-42] ‘컷오프’ 김순례, 통합당 최고위원직 사퇴 후 자유공화당 합류
- [총선 D-42]통합당 북·강서을 박미출 예비후보, 유튜브 채널 통해 출마선언
- [총선 D-43] 미래통합당으로 간 청년 세력…손학규와 통합 불발됐던 이유
- [총선 D-43] 자유공화당, 미래통합당 향해 선거 연대 제안…‘보수통합 화룡점정’
- [총선 D-43] 통합당, 송파을 배현진, 영등포갑 문병호 단수공천
- [총선 D-44] 통합당 공관위, ‘양산을’ 추가공모…홍준표 컷오프하냐 묻자 ‘그런 것 없다’
- [총선이슈] ‘수도권 험지’ 중심의 퓨쳐메이커 청년 벨트 내세운 통합당
- [총선 D-44] 민주, 윤건영 구로을 전략공천...통합당 김용태와 맞대결
- [총선 D-45] 미래통합당 ‘신천지=통합당’될까 전전긍긍…‘가짜뉴스 신고센터’ 개설
- [4.15 정치재편] 중도·보수 통합 성공한 미래통합당, TK·중진 물갈이로 공천 혁신
- [총선 D-47] 통합당, 전희경·김학용·민현주 공천…민경욱 컷오프
- [총선 D-48] 통합당, 태영호 강남갑, 김현아 고양정 등 공천…5·18 망언 김순례 탈락
- 정인철 미래통합당 진주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황교안 당 대표와의 녹취파일 파문 확산
- [총선 D-48]'삭발'에 '삭발로' 맞서…통합당 부산 중·영도 곽규택 예비후보
- [총선 D-49] 미래통합당 공관위, 세비30%기부·혐오발언시 세비반납 서약해야 공천장 준다
- [총선 D-49] 미래통합당, 노원갑 이준석·광진갑 김병민·도봉갑 김재섭 공천
- [총선 D-38] 통합당, 박명재 컷오프...박순자·박대출·김삼화 등 단수공천
- [총선 D-41] 박근혜 옥중 서신...통합당 제외한 여야 맹비판
- [총선 D-47] 시대전환 “지역구후보 안내는 안철수, 보수투항-미래통합당과 연대선언”
- [총선 D-38] 김태호, 경남 거창 무소속 출마 “친정집 떠난다...꼭 살아 돌아올 것”
- [강필성 칼럼] 홍준표-김태호 컷오프 김형오發 ‘대망론’의 실체
- [KBS] 경남 양산을 ‘김두관36% vs 홍준표29.6%’ 오차범위 내 경합
- [총선 D-54] 서울 강북 출마 요구 받은 홍준표, “무소속 출마나 정계은퇴 하겠다”
- [총선 D-62] 홍준표, 경남 양산을 출마 공식화…양산을 예비후보들 반발
- [총선 D-62]'김두관 vs 홍준표' 정치행보 꼭 닮아 '데자뷰 현상'…
- [총선 D-65] 김형오, 고향 출마하는 홍준표·김태호에 ‘하루 기한’ 최후통첩
- [총선 D-55] 황교안·홍준표·김태호 면접 진행…TK는 신종 코로나로 하루 더 연기
- 한국당, 홍준표 김병준 김태호 겨냥 ”당 대표급 정치인, 차기 총선 ’전략지역‘ 출마해야“
- 김태호, 경남 거창 출마선언…"김태호가 돌아왔습니다"
- [총선 D-37] 통합당, 이찬열 컷오프, 정병국 불출마 결정…김병준 세종을行
- [총선-D37] 미래통합당 박명재 국회의원 무소속 불출마 선언
- [총선이슈] 통합당 공천 3대 포인트…탄핵·친박·패스스트랙
- [폴리TV] 미래통합당, 신천지 이만희 고소 "새누리 당명 작명 주장은 거짓"
- [코로나19 사태] 통합당,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고소...“새누리당 당명 본인이 지었다는건 거짓말”
- [총선 D-36] 홍준표, 컷오프 놓고 김형오엔 '막천' 맹비난, 황교안엔 '선처' 촉구
- [총선 D-37] 홍준표, 탈당 보류…황교안에 공천 바로잡아 달라 호소
- [총선 D-65] 홍준표 “반헌법적인 경쟁자 쳐내기 부당공천 승복 못해”
- [총선 D-66] 홍준표, ‘수도권 험지 출마’ 거듭 거부…김형오 직접 설득 나서
- [총선 D-68] 홍준표 “고향 무소속 출마” 의지, 황교안 종로 출마로 명분 약해져
- [총선 D-73] 홍준표 “자의로 탈당 안 한다...한국당 PK 40석 책임질 생각”
- [총선 D-78] 김두관 양산을 출마 30일 선언…PK 대항마로 홍준표 부각
- [총선 D-79]‘보수통합 반발’ 김문수, 전광훈과 '우파신당' 창당…홍준표 ”착잡하다“
- [총선 D-91] 홍준표, 밀양·창녕 출마 공식화…“대선에서 PK 지역 주도하겠다”
- 홍준표 '黃 사퇴와 비대위 요구'에 김진태 “대선때 집으로 보내지 못해 천추의 한”
- [총선 D-34] 홍준표 “대구 무소속 출마 선언...당선되면 바로 복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