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39%-통합23%-정의7%-국민4%-열린3%, 1주만에 민주-통합 지지도 등락 교차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8월 3주차(18~20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지난주 30%대로 떨어졌지만 1주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40%대 후반으로 반등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7%가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1%/46%, 30대 56%/37%, 40대 58%/37%, 50대 45%/49%, 60대 이상+ 38%/53%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6%, 부정 55%).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8%포인트 상승해 취임 후 최저치를 벗어났고, 부정률은 8%포인트 하락했다. 1주 만에 다시 긍·부정률이 40%대 중반으로 비슷해졌다. 이는 지난 주말 사이 수도권 교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 성공 여부에 관심과 기대가 실린 결과로 보인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66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전반적으로 잘한다'(7%), '부동산 정책', '서민 위한 노력'(이상 4%), '복지 확대',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주관·소신 있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27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는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8월 들어 그 비중이 20%대까지 감소했으나, 이번 주에 다시 증가했다(3월 3주부터 5월 1주까지 50%대, 5월 2주부터 6월 3주까지 40%대, 이후 30% 내외).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454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7%), '코로나19 대처 미흡'(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북한 관계', '인사(人事) 문제'(이상 4%),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국론 분열/갈등'(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난제다. 이번 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상대적으로 주목도는 낮아졌으나, 7주째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폭은 성향 진보층(63%→77%), 30대(43%→56%), 남성(37%→43%)보다 여성(40%→50%)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30대, 그리고 저연령대 여성은 현시점 보수 정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고 장기간 문 대통령에 대체로 전향적이었다. 이들의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해 당장 '등 돌렸다'거나 '지지 철회, 이탈했다'고 단정하기는 무리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작년 1월부터 8월까지 긍/부정률이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지명-취임-사퇴를 거치면서 10월 셋째 주(39%/53%) 취임 후 긍정률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2월 넷째 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까지 줄었던 5월 첫째 주까지 지지율이 지속 상승했으나(42%→71%),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7월 둘째 주부터 8월 첫째 주까지 다시 40%대를 유지해왔다.

민주39%-통합23%-정의7%-국민4%-열린민주3%, 1주만에 민주-통합 지지도 등락 교차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5%, 미래통합당 23%, 정의당 7%,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이 6%포인트,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1%포인트 상승했고 통합당은 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 민주당 지지도는 올해 최저치, 통합당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번 주는 양당 등락이 교차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3%가 민주당, 보수층의 51%가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8%, 통합당 23% 순이며, 27%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36%로 가장 많았다.

지난주 통합당 지지도 상승은 유권자들의 호응보다 최근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 또는 견제 심리가 표출된 현상으로 봤다. 이번 주 민주당 지지도 상승도 지난주 통합당과 마찬가지로 읽힌다. 전당대회가 임박해 평소보다 시선을 끌 만한 시기이긴 하지만, 최근 1주 사이에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관한 생각을 바꿀 계기라 할 만한 일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주 민주당과 지지도 격차를 좁힌 통합당의 태도, 정부 비판에 과도하게 집중한 일부 언론 보도에 이번에는 야당에 대한 불만과 견제 심리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정이 주도해야 하는 코로나19 방역 위기감 고조도 한 원인으로 볼 수 있겠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20일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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