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W 출력에 풍부한 음역대…TV·사운드바와 연결 입체 사운드 구현

삼성전자의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
삼성전자의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

[폴리뉴스 류 진 기자] "글로벌 사운드바 시장서 10년 연속 1위" 삼성전자가 실내 인테리어 소품을 겸하는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을 선보이며 일상 속 가전의 새로운 영역 구축에 나섰다.

삼성 오디오 랩이 직접 개발한 제품으로, 사운드를 강화하고 설치 제약을 없앤 '디자인 가전'이다. 삼성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군인 만큼 판매량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다.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뮤직 프레임'(LS60D) 소개 행사를 열었다. '돌비 애트모스'(3D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를 탑재한 2.0채널 스테레오, 3방향 스피커에서 나오는 120와트(w) 출력의 사운드를 갖췄다.

외관만 보면 스피커임을 전혀 눈치챌 수 없다. 전면 패널은 사용자 취향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다. 탈부착 가능한 포토 프레임을 떼어내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을 끼워 넣으면 된다. 삼성닷컴 '커스텀 스튜디오'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아트 패널에 담아 구매하는 방식으로 '맞춤형 갤러리'를 만들 수도 있다.

소리가 나오는 부분은 액자의 베젤(테두리) 부분이다. 음악을 재생하자 다른 대형 스피커보다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갖췄다는 느낌을 줬다. 벽에서 떼어냈을 때도 자동 최적화 기능으로 소리가 퍼지거나 흩어지지 않고 집중도 있는 음향을 제공했다. 무게도 크게 무겁지 않아 여성이나 아이도 손쉽게 옮길 수 있다. 

스피커 유닛이 노출되지 않아 어디에서 소리가 나오는지 처음에는 알 수 없는데, 제품을 둘러싼 9㎜ 틈으로 소리를 내는 '틈방사 기술'을 적용해 어느 위치에서도 균일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TV 및 사운드바와 무선으로 연결해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현할 수도 있다. 영화 동영상을 재생했을 때 TV 스피커만으로는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었으나 뮤직 프레임을 추가로 연결하고, 여기에 사운드바까지 더하니 영화관에 있는 듯한 서라운드 음향으로 바뀌었다.

삼성전자가 '뮤직 프레임'에서 가장 힘을 준 부분은 디자인이다. 최신혜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운드디바이스 파트장은 "오디오 제품 구매 시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세련된 디자인과 음질을 모두 반영한 뮤직 프레임을 선보이게 됐다"며 "디자인에 집중해 기획했고, 가전 전시회 CES를 시작으로 2024 IF 디자인 어워드, 2024 롤링스톤 오디오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새 형태의 '신가전'으로, 젊은층에 집중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제품 구매 시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라며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요구)와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는 혁신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뮤직 프레임의 국내 출고가는 59만 9000원이다. 낮은 가격대는 아니지만, 높은 수준의 음질과 커스터마이징(맞춤형) 기능, 음성 제어 기능 등 다양한 성능을 갖춰 충분히 '돈값'을 한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노리는 것도 이같은 스피커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해 사운드바 시장에서 지속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최신혜 파트장은 "(사운드바) 13~15개 모델 정도를 올해 출시할 것"이라며 "현재 10년 연속 글로벌 사운드바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를 달성했는데, 새 라인업 공개 등을 통해 11년 연속 1위를 할 수 있도록 매출 목표치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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