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 10월 좌담회 ④] 김종인 비대위 체제, 4월 보궐선거 전 운명은?

2020.10.30 01:03:47

김능구 “시장 후보군, 연말쯤 원외·외부인사 중심으로 드러날 것”
차재원 “김종인 성패, 4월 보궐선거와 연관...박원순 모델 참고해야”
황장수 “후보군들이 김종인 양쪽에서 공격할 것...국민의힘, 비대위 정리해야”
홍형식 “김종인 ‘후보 없다’ 발언 무책임...야당 존재 의미 지우는 것”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이 지난 23일 진행한 정국 관련 ‘좌담회’에서는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임하는 방향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체제의 당내 평가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오후 김만흠 정치아카데미 원장의 사회로 ‘폴리뉴스’에서 진행된 좌담회에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카톨릭대학교 초빙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김능구 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현재 보수야당에 기여할 역할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면서 “그 역할이 끝나는 시점에 당도 자주적으로 치고 나갈 계기가 있을 것인데, 그게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당내에 시장 후보감이 없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당에 후보가 없다고 말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에 김종인 위원장도 모든 것이 걸려있다”면서 “좋은 쪽에서 보면 인물이 없다고 하면서 분발을 촉구하는 것이고, 반대로 비판하는 입장에서는 그건 당을 완전히 망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 위원장은 당 외부의 인사를 선호한다. 특히 현역의원 103석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현역의원 차출은 안 할 것”이라면서 “ 12월, 내년이 되기 전에 당내 후보군이 주로 원외인사들로 잡힐 것이고, 외부 인사도 연말쯤 되면 등장하게 될 것이다. 그 과정을 얼마나 잘 이끌어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대표는 “당내 소장파들은 김종인 위원장에 상당히 신뢰가 돈독하다”면서 “기존의 한나라당, 새누리당 시절의 모습으로는 도저히 미래가 없어 보이던 당을 변화 쇄신해 나가는데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포를 중심으로 모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참석한 전직 의원들이 “(김 위원장에 대해) 항상 킹메이커라고 하지만 자기가 여차하면 튀어나오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가졌는데 ‘자기가 되려고 하는 마음은 비운 것 같다, 결론적으로 상당히 신뢰가 갔다’는 이야기를 했다”고도 말했다.

차재원 교수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최근 중진들에게 상당히 반발을 사고 있고, 조경태 의원 같은 사람들이 비대위 체제를 끝내자고 말하고 있지만, 비대위 체제를 끝내기는 물리적으로도 쉽지 않다”면서 “김종인의 성패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차 교수는 “부산을 차지하고 서울을 확실하게 탈환하면, 본인은 마음을 비웠다고 하지만 상당히 기고만장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4월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뺄셈정치로는 안될 것”이라면서 “2011년도 당시 야권이 서울시장을 이겼던 박원순 모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황장수 소장은 “국민의힘의 김종인 체제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본다”면서 “빨리 김종인 체제를 정리하고 망가지더라도 자기들끼리 하는 것이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황 소장은 “김종인 위원장은 분명히 보선에 임하는 자기 카드가 있어서 ‘중진은 안 된다’면서 빙빙 돌리고 있는데, 이제 출마 의사가 있는 사람들이 서울하고 부산에서 양면으로 공격해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김 위원장이 당을 끌고 나가는 모습을 보면 제 3자의 입장이지만 조금 의아스럽다”면서 “정치기술자 1인에 의해 정당의 방향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당원이 수십만 명 있고, 지역구도 있고, 각급 간부들도 있으면, 당이 변해가야 될 모습에 대해서 민주적인 토론과 그 하부 조직부터 다지면서 보수가 어떤 방향으로 변해가야 되는가를 정해야 한다. 시간이 몇 달만 있어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면서 “그런데 김종인 체제는 자기와 주변에 회의 오는 사람 몇 명의 행동과 말로 변한 것처럼 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이 오래 못 버틸 거라고 본다. 그런 시점이 왔을 때 저 당은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형식 소장도 “김종인 혁신위 체제에서 관철하려는 것이 과연 우리나라 보수의 정체성하고 일치되는지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취임했을 때나 지금이나 지지율이 똑같다”고 비판했다.

홍 소장은 “대권주자도 없고, 부산, 서울시장감도 없으면 이건 끝난 정당이다. 이렇게 무책임하고 야당의 존재 의미를 없게 만드는 혁신위원장이 왜 필요한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소장은 더불어 “정당이면 민주적 토론이 있고 스스로 혁신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은 안 하고 모든 걸 김종인 개인기에 의존하고 그냥 관망만 하고 있다. 이게 무슨 혁신 프로세스인가”라면서 “결과가 나와도 당내에 공유하는 시스템이 아니고, 김종인 위원장이 떠나게 되면 언제든지 옛날로 되돌아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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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ljh1213tz@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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