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재명, 'DMZ 포럼'으로 '평화·통일 이슈 선점'...이해찬과 손잡고 대선 박차

2021.05.21 18:30:26

이재명 “남북관계 발전으로 북핵 문제 해결해야"
“DMZ의 긴장 해소하고 평화의 진원지로 만들어야”
“대북 전단살포는 평화 훼손하는 범죄행위”
이해찬 “북핵 문제, 남북관계의 모든 것 아냐”

 

[폴리뉴스 김상원 기자]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21일 ‘2021 DMZ 포럼’에 참석해 “DMZ를 남북대결을 넘어선 평화의 진원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경제시대 건설은 최고의 정책 방향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포럼에서 이 지사는 이해찬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 로 칸나 미합중국 하원의원, 한명숙 전 총리,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그리고 ’렛츠디엠지’ 평화예술제 임동원 조직위원장 등 내·외빈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감사를 표했다.

특히 이해찬 이사장이 기조연설자로 포럼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이사장은 포럼을 주최한 이 지사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대선을 앞두고 공식 석상에서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외에도 이번 포럼엔 김명곤 ‘렛츠디엠지’ 집행위원장, 김의성 홍보대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정세현 부의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김사열 위원장, 국립 외교원 김준형 원장, 김홍걸 의원(무소속), 심규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원, 김달수 경기도의회 의원, 최종환 파주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등이 참여했다.

 

 

이재명 “남북관계발전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모델 만들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개회사에서 “전 세계에 DMZ의 가치와 평화 메시지를 전달해온 DMZ 포럼이 올해로 3회를 맞았다”며 “한반도와 세계평화의 정착을 위한 논의와 성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겠다. 모든 분의 통찰과 혜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사 이후 이 지사는 “DMZ 포럼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변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실천적 해법과 용기가 용광로처럼 어우러지길 기대한다”며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이 지사는 “DMZ는 한반도의 과거와 미래 전쟁 등을 품고 있는 역사의 땅이며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한 군대가 가장 밀집해서 총을 겨누고 있는 비극의 공간이기도 하다”며 “68년간 이어진 긴장과 공포를 해소해 DMZ를 평화의 진원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대북 전단살포 행위를 비판했다. 그는 “대북 전단살포는 접경 지역의 군사적 위험을 유발함과 동시에 평화를 훼손하는 범죄행위다”라며 “더 많은 자유와 인권을 위해 평화를 위협하는 자유는 제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평화 정책에 대해 이 지사는 “남북관계발전이 북핵 문제 해결을 촉진하고 그 부분이 또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모델이야말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경제시대 건설은 남북 모두에게 평화와 일자리, 경제적 기회가 상생할 수 있는 최고 정책이므로 난관이 있어도 가야 할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대응하는 우리의 전략적 나침반이 필요하다”라고 이 지사는 주장했다. 이어 “이 경쟁은 한국의 안보와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므로 스스로 중심을 잡고 외교 현안에 대해 국익을 중심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해찬 “북핵 문제, 남북관계에 과도한 영향 미쳐…남북한 교류 문제 간과해선 안 돼”

이해찬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은 기조연설에 앞서 “DMZ 포럼을 주최한 이재명 지사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북핵 문제가 남북관계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가 모든 것은 아니므로 남북한 교류 문제를 간과해선 안 된다. 남북의 교류가 활발할수록 남한의 대북 설득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전 보수 정권들의 대북 정책을 겨냥해 이 이사장은 “안보적 효과를 무시하고 금강산 중단,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한 것은 매우 무지하고 무모한 짓을 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이사장은 “2년 전만 해도 한국인들은 판문점과 싱가포르 선언을 보며 평화의 꿈을 꿨으나 지금은 봄날의 꿈처럼 아득하다”고 말하면서도 “이전과 같은 긴박한 위기의 징후는 아니다. 북한은 인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의 경색된 관계 역시 과정의 일부분이다”라며 “한반도 평화는 오랜 축적의 결과일 수밖에 없음으로 헛 되어 보이는 과정 하나하나가 평화를 만드는 길이다. 바다를 향한 강물이 작은 물줄기에서 시작하듯이 우리도 언젠가 한반도 평화라는 대양에 이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이사장은 “미국이 새 정부를 맞이했고 북한 역시 생존과 번영을 위해 결단을 해야 할 상황이며 문재인 정부도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기 때문에 다자간 대화 속에서 새로운 평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 기대했다.

중국과 미국의 이해관계에 관련해 이 이사장은 “공시적인 수평축과 통시적인 수직축을 고려해 국가 간 협조 관계를 끌어내야 하며 한반도 평화에 유효할 수 있도록 설득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인영 “DMZ의 복합적인 의미와 가치 계승해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 것”
한명숙 “평화 만들기라는 가치는 이념과 관계없이 계승해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북미 회담 결렬 이후 남북 간 대화 협력은 잠시 멈췄으나 DMZ에서 실현된 평화의 순간들은 희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며 “정부는 DMZ의 복합적인 의미와 가치를 이어가면서 평화의 공간으로 DMZ를 만들고자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일 새벽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의 새로운 여건을 형성하는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의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기원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DMZ 이슈를 통해 우리나라의 평화 만들기를 주도하는 이재명 지사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평화 만들기라는 가치는 반드시 어떠한 정권이라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독일의 경우 진보 정권에서 시작한 평화 정책이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됐고 그것이 통일로 이어졌다”며 “문재인 정권 이전 10년은 평화 만들기가 계승되지 않고 단절된 잃어버린 기간이다”라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기념사를 맡은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남북관계가 불안한 상황이지만 평화 통일의 당사자인 우리가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춰선 안 된다”고 밝혔으며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은 축사에서 “포럼에서 진행되는 토론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 당장 쓸 수 있는 전략을 많이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DMZ의 평화와 남북 접경지역의 평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국정과제다”라며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로 남북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로 칸나 미국 하원 의원은 영상을 통한 기조 연설에서 “한국 전쟁의 공식 종전 촉구 결의안을 지지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앞장서서 갈등을 종식해 평화 구축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 역시 평화적 대화를 통해 비핵화 목표를 이룰 것이라 믿는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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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원 allo1994@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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