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낙연·민주당층 '국민의힘'으로 이탈, 여권에 돌아선 '대장동 부동산 민심'

2021.10.17 23:03:12

대선, 4.7 보궐선거 'LH사태' 재판되나
이낙연 지지층, 윤석열-홍준표, 국민의힘으로 이탈
2030, 중도층... 이재명 외면, 윤석열-홍준표 지지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이재명 후보로 확정되고 끝났지만, 3차 슈퍼위크의 충격은 앞으로 민주당 대선 내내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결과 이낙연 전 대표는 62.37%(15만5220표)를 얻어 이재명 경기지사 28.20%(7만441표)에 압승을 거뒀다. 그 결과 이재명 후보는 50.29%를 얻어 과반을 가까스로 넘어 대선후보가 되었다.

이후 이낙연 캠프에서는 정세균, 김두관 두 후보의 투표에 대한 무효표 처리를 이의제기하며 이 표 합산시 이재명 후보는 49.32%로 과반에 미달한다며 결선투표를 요구했다. 그러나 당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이낙연 후보는 경선 승복을 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경선 승복에도 과연 민심은 이재명 후보에게 실릴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62%의 미스테리는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대장동 민심이라는 측과 역선택 표라는 측의 해석이 분분한 상태다.

‘대장동 게이트’ 폭풍 속에서 경선내홍을 겪으면서도 집권여당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가 과연 확정 직후 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경쟁력’은 있는지 여론을 볼 필요가 있다.

3차에 걸친 경선에 참여한 국민선거인단은 일반 국민이다. 이들의 표심은 결국 전체 민심의 반영이다. 10일 민주당 투표결과 직후 나온 여론조사 결과, 후보 지지층, 중도층의 향배를 분석하여 민심의 흐름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낙연 후보는 11일 무효표 이의제기를 했고 13일 경선 승복 선언을 했다.

[리얼미터]

이낙연 지지층, 이재명 14.2%, 윤석열 40.3% - 민주당 32.0%, 국민의힘 40.6%

 

민주당 경선 직후 나온 여론조사 중 가장 주목받았던 조사는 리얼미터의 이낙연 지지지층의 흐름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민주당 마지막 경선 10일 직후인 11~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민주당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 지지 응답자들 중 이재명 후보에게 14.2%인 반면 윤석열 후보에게 40.3%로 지지 의사가 3배 가까이 더 높게 나타났다. 

뿐만아니다. 박용진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60.4%가 윤석열 지지로 돌아섰다. 이재명 후보에게는 단 4.0%다.

‘이재명 대 홍준표’로 붙여봤을 경우에도, 이낙연 지지층은 이재명 13.3%, 홍준표 29.9%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을 했다.

또 이낙연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정당 지지' 변화를 보면, 민주당 32.0%인 반면, 국민의힘에는 40.6%가 투표할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후보로 이탈한 40.3%와 같은 정당이탈율을 보이고 있다.

박용진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민주당은 불과 5.2%인 반면 국민의힘에는 무려 66.9%가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후보로 이탈율이 60.4%로 이 흐름도 거의 비슷하다.

이 조사 결과, 이낙연 후보가 경선승복을 했지만 이낙연 지지층은 쉽사리 이재명 후보로 이동하기 어러운 단계에 있다. 더 나아가 이재명 후보로 결정된 상황에서 이들 이낙연 지지층은 민주당으로부터 이탈하여 반대 정당인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로 집단 이탈하기 까지 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호남출신으로 민주당의 뿌리이며 경선에서 친문 지지를 받았다. 박용진 의원은 진보정당 출신으로 개혁적인 의원이다. 그러한 두 후보의 지지층이 다른 곳이 아닌 보수의 표상인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에게 집단 이탈하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다. 이러한 민심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은 경선기간 내내 ‘대장동 게이트’로 이재명 지사에게 공격의 화살을 날렸다. 이른바 ‘낙용연대’였다.

이낙연 후보는 “여야 성역없는 수사” "대장동 개발비리는 부패한 특권세력이 벌인 위선과 탐욕의 종합판" “토건족, 지자체, 정치, 법조, 언론 등 기득권 특권동맹 해체” “민주당 역사의 죄인” “우리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복합위기”등 강도높게 비판했고, 설훈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은 ‘이재명 후보 구속 가능성, 사퇴, 후보교체’등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박용진 의원도 "진실에 접근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싹 다 잡아들여야 한다" “대장동 의혹, 이재명 책임질 상황 되면 민주당 다 죽는다” “이 사안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가진 아주 본원적인 분노의 문제, 땅에 대한 문제”라고 성토했다.

이낙연, 박용진 두 후보는 경선을 통해 ‘대장동’ 강경 투사의 이미지가 각인되었고 이들의 지지층에는 결국 대장동 민심이 깔려있는 것이다.

이낙연을 지지한 62%의 3차 국민선거인단도,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으로 이탈하겠다는 조사 결과도 결국 ‘대장동 민심’이다.

[한길리서치, 여론조사공정]

이재명 34.6% - 윤석열 38.1%, 이재명 33.0% - 홍준표 35.3%

이재명 37.3% - 윤석열 46.3%, 이재명 36.8% - 홍준표 49.0%

2030대, 중도층의 민주당 이탈... 30대, 중도층 윤석열 - 20대 홍준표 높아

 

이낙연 지지층을 분류하지 않은 다른 여론조사의 민주당 지지층 민심흐름은 어떠한가.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민주당 마지막 경선시기인 지난 9~11일, 전국 18세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34.6% 대 윤석열 38.1%’, ‘이재명 33.0% 대 홍준표 35.3%’로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앞선다.

윤석열, 홍준표 두 후보가 앞선데는 20-30대와 중도층의 이탈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30대 후보 지지율을 보면, ‘이재명-윤석열’ 양자대결에서는 20대 ‘이 27.1% 대 윤 27.9%’, 30대 ‘이 24.1% 대 윤 37.8%’로 20대는 비슷하나 30대가 윤석열 지지율이 13.7%P나 높다.

‘이재명-홍준표’ 양자대결에서는 20대 ‘이 23.0% 대 홍 41.4%’ 30대 ‘이 22.0% 대 홍 39.9’로 20대(18.4%P), 30대(17.9%P)로 모두 홍준표 후보가 크게 앞선다.

지지정당 없다는 무당파층을 보면 이재명-윤석열 대결에서는 평균 22.5%인데 20대 무당파층은 20대층은 무려 40.3%, 30대층은 32.1%에 달한다. 또 이재명-홍준표 대결에서는 무당파층이 평균 24.9%으로 20대 25.1%, 30대 33.6%로 30대의 무당파층이 평균보다 높다.

20-30대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평균 34.6%에도 크게 못미치고 오히려 보수후보인 윤석열,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높다. 또 2030세대의 정당 이탈율이 높다.

정치성향별 지지율을 볼 때, 중도성향층에서 이재명 28.7% 대 윤석열 43.0%, 이재명 27.4% 대 홍준표 34.8%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의 중도층 흡수율이 저조하고 반면 윤석열 후보의 중도층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또 민주당 경선 직후인 11일 당일 데일리안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이 전국 18세이상 1001명 대상 조사에서도 ‘이재명 37.3% 윤석열 46.3%’, ‘이재명 36.8% 대 홍준표 49.0%’를 기록했다.

윤석열 후보와 대결에서 20대 이 36.0% 대 윤 36.0%, 30대 이 35.9% 대 윤 41.4%로 30대의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홍준표 후보와 대결에서 20대 이 30.6% 대 홍 50.8%, 30대 30.7% 대 홍 56.7%로 2030세대의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50%를 넘는다.

2030대의 지지율은 어느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윤석열, 홍준표 후보 지지가 높게 나타났다.

(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컨벤션 효과 없는 차가운 민심... 대선, 4.7 부동산 민심 폭발 재판되나

이재명 후보가 집권여당의 후보로 당선되었지만 확정 당일 앞뒤 조사에서도 ‘컨벤션 효과’는커녕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야당 예비후보들에게도 크게 패하는 결과가 나왔다.

민심이 차갑게 돌아서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이재명 후보의 갈길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7 지방선거 보궐선거에서는 LH사태에 분개한 2030세대와 중도층이 돌아서서 민주당이 대패했다. 부동산 민심의 무서운 심판이었다. 

아직 대장동 사태가 수사과정에 있지만,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 지표를 볼때 내년 대선이 4.7 보궐선거의 재판이 될 '대장동 부동산 민심'이 폭발할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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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60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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