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박철민-이재명에 전달했다는 현금 뭉치 사진 공개
"이재명, 용역 등 시에 나오는 특혜 지원 조건으로 돈 받아"
"내 말이 거짓이면 명예훼손 처벌, 이재명 실체 국민들이 알아야"
이재명 지사 "흐흐흐, 큭큭큭" 소리 내며 웃음 연발 "명백한 허위사실"

국제마피아파 박철민씨는 이재명 지사에게 돈 20억달러를 줬다며 그 진술증거로 스스로 본인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장영하 변호사 제공
▲ 국제마피아파 박철민씨는 이재명 지사에게 돈 20억달러를 줬다며 그 진술증거로 스스로 본인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장영하 변호사 제공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직폭력배의 돈 20억 원을 받았다는 주장과 진술서를 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 씨가 스스로 본인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에게 줬다는 돈뭉치가 반나절만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제마피아파 박철민 씨가 썼다는 사실확인서와 진술서를 공개하며 이재명 지사가 조직폭력배의 돈 20억 원을 받았다"고 했다.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판 의원은 "성남시의회 1, 2, 3대 의원과 부의장을 했던 박승용씨의 아들 박철민 씨와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 등은 모두 국제마피아파 소속 핵심 조직원"이라며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박철민 씨로부터 이 지사에 관한 공익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철민 씨는 사실확인서와 진술서에서 "이재명 지사는 2007년 이전부터 국제마피아파 원로 선배분들과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관계가 있었다"며 "국제파 조직원들에게 사건을 소개받고 커미션을 주는 공생관계였다"라고 했다.

박철민 씨가 공개한 증명서. 사진=장영하 변호사 제공
▲ 박철민 씨가 공개한 증명서. 사진=장영하 변호사 제공

 

또 "당시 국제마피아파 측근들에게 용역 등 시에서 나오는 사업의 특혜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불법 사이트 자금을 이 지사에게 수십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지원했고 현금으로 돈을 맞춰 줄 때도 있었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박철민 씨는 "이 사실이 허위 사실일 경우 허위사실일 경우 허위사실 유포죄든 명예훼손죄든 얼마든지 처벌받겠다"라면서 "전 국민이 이재명 도지사의 실체를 알 수 있도록 간곡히 긴급한 수사 요청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김용판 의원은 박철민 씨가 이재명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현금 뭉치 사진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박철민 씨는 5만원과 1만원짜리 현금 뭉치 5000만원을 이 지사와 이준석 대표가 찻집에서 얘기 나누고 있을 때 이 지사 차에 실어줬다고 증언했다"며 "박 씨 친구라는 장모씨 역시 5만원과 1만원짜리 지폐 현금 약 1억원을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철민 씨가 증언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불법자금 자필 내용서.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 박철민 씨가 증언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불법자금 자필 내용서.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 반나절만에 뒤집힌 돈 뭉치의 출처, 박철민(박정우) 씨의 과거 렌트카 사업비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감장에서 공개한 반박사진. 사진=한병도 의원 제공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감장에서 공개한 반박사진. 사진=한병도 의원 제공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2018년 11월 21일에 박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PPT에 띄우며 "저 조폭이란 사람이 내가 사채업 해서 돈 벌었다고, 렌터카와 사채업을 통해 돈을 벌었다고 띄운 사진"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진은 김용판 의원이 현금다발이라며 공개했던 사진과 똑같았다. 심지어 현금다발 앞에 놓인 '렌터카 업체 이사' 명함이 놓여있는 것도 같았다.

한 의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도 아니던 2018년 11월"이라며 "(뇌물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을 본 국민의힘 측은 항의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이게 뭐에요"라고 웃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허허허" 웃으면서 해당 PPT를 지켜봤다.

그러면서 "(사진이) 똑같네요"라며 "전자 파일 사진은 언제 찍었는지가 다 나온다. 그게 안 나오면 가짜인데 참 무모한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말 참 코미디가 이런 코미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 이재명, "흐흐흐, 큭큭큭···명백한 허위사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 없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조폭연루설' '마피아 자금수수설'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김용판 의원의 '신작'을 잘 들었다"면서 "정말 참 코미디가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흐흐흐, 큭큭큭" 이라는 소리를 내며 헛웃음을 연발했다.

이재명 지사는 실소를 지으며 "어디서 사진을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야당 의원이) 노력은 많이 한 것 같다"며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 명백한 허위사실을 국민 앞에 틀어서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이재명 캠프 박찬대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깡패·조폭 말 믿는 '조폭 대변인' 김용판 의원은 비겁하게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기자회견 통해서 입장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박찬대 대변인은 "김용판 의원이 조폭 대변인을 자처한 이상 국민의힘은 '조폭 비호당' '깡패연합당'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라며 "김용판 의원은 국정감사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마녀사냥식 망신주기, 인신공격의 장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이런 사람 진술 그대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라고 하는 자리에서 들고, 그것도 두 번씩이나 보였다는 게 저는 너무나 창피하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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