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만난 김종인, 킹메이커 등판은 아직....“11월5일 지나봐야 결심, 후보 비전·계획 확인 후”

2021.10.24 20:59:03

윤석열 “도와줄 것 같다” - 김종인 “본인 느낌일 뿐”... 윤석열 지원 가능성 열려있어
김종인 “비전과 계획 지킬 후보, 확인하지 않으면 나는 절대로 (조력) 안 한다"
이준석 "선거 공유 지점 확인의 자리"
김종인, 이준석과 함께 김동연 ‘새로운물결’ 창당발기인 대회 참석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24일 오찬회동을 했다.

오는 11월5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을 10여일 앞두고 만난 두 사람의 회동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킹메이커로 등장할 것이냐가 대선판에 초미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창당 발기인 대회 전 행사장 근처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함께 한 후 김 전 총리의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 함께 참석했다.

이 대표는 창당 발기인대회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상시적인 소통의 자리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건 없다"며 "언론인들이 궁금해할 만한 제안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무래도 선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 사항을 상의 드리고 생각이 공유되는 지점이 있는지를 확인했다"라고 말해 '대선'에 대한 만남임을 전했다.

김 전 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11월 5일 후보가 확정되면 선대본부(선대위)를 차려야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해 이 대표의 생각을 이야기해서 들은 것"이라며 "나는 아무런 권한이 없는 사람인데 거기에 대해 뭐라고 하겠나"라고 선대위 관련 자리임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선대위 참여 여부에 대해 "11월 5일이 경과해봐야지 내가 어떻게 결심할 거냐를 가서 이야기 할 것"이라고 조건을 두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비전과 계획을 지킬 후보'를 참여 조건으로 제시했다. 

김 전 위원장의 ‘후보 조건부 참여’ 입장은 이준석 대표가 말한 ‘선거에 대한 생각 공유’ 부분에서 아직은 불분명해보인다. 

윤석열 “도와주실 것 같은 느낌” - 김종인 “그건 윤 후보 느낌”

김종인, 전두환 옹호·개사과 사진 등 '중요치 않아'.... 윤석열 지원 가능성 열려있어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및 일각에서 예상하는 ‘윤석열 지원설’에 대해서는 일단 일축했다.

윤석열 후보는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 옹호’ ‘개사과’ 사진 파문 이후 지난 22일 만난 김 전 위원장의 지원설에 대해 “그런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아마 경선 마치고 나면 좀 도와주실 것 같은 그런 느낌은 제가 받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과 ‘자주 만나는’ 사이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제가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식사를 하거나 사무실을 찾아뵈면서 계속 소통해 왔다"며 "엊그제 저녁에 만났을 때는 우리나라 중요한 미래 어젠다에 대해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말한 ‘지원설’에 대해 "그건 본인(윤 전 총장) 느낌이 그런 거고"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나는 솔직하게 이야기 해서 과거에 여러 차례 경험을 해봤고, 그 경험의 결과가 그렇게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또 한 번 그런 짓을 해야 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간단하게 판단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과연 나라를 이끌어가는 데 확실한 비전과 계획이 있어서 그것을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후보인지 아닌지 내가 확인하지 않으면 나는 절대로 (조력 역할을) 안 한다"고 '후보의 비전과 정책, 실천력' 등이 참여조건임을 강조했다.

'김종인 킹메이커' 등판은 11월5일 최종 후보가 확신을 주는 비전과 정책을 갖춘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결정이 달라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동안 김 전 위원장의 행보를 보았을때 윤석열 후보가 최종 국민의힘 후보가 되었을 경우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호남'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의 ‘개 사과’ 사진 논란에 대해서도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그런 것 자체는 대통령 선거에서 그렇게 크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 솔직히 이야기해서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는 후보들이 별로 없다”고 비전과 정책이 없음을 아쉬워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 (출마) 그런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다"면서 "제3지대라는 건 지금 생각할 여유가 없다. 지금 제3지대라는 게 말이 그렇지, 선거가 4개월 밖에 안 남았는데 제3지대를 해서 본선에 직접 뛰어들 용기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 본다"며 부정적 평가를 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5일에 한 라디오인터뷰에 출연 "현재로서 (이 후보에게) 제일 껄끄러운 상대가 윤석열"이라며 "나는 늘 기본적으로 이야기하지만 내년도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가능성은 60~70%다. 이낙연 지지자의 60~70%는 이재명 후보를 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 발언에 "오만한 발언이라고 자제해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의 이 발언 이후 '윤석열 지원설'이 대두되었고 이후 전두환, 개사과 등 파문 직후 22일에도 윤 전 총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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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hong06@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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