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떠난 대학생, 군인, 출향인사 등 관계인구의 고향납세로 연간 예산의 10% 추가확보계획“
“춘천의 인형극장, 마임, 카페, 애니메이션·로봇박물관 등은 코로나에도 문화가 멈추지 않게 됐다”
“레고랜드는 국민적 관심을 넘어 아시아권에서 연 250만명 방문 예상”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바이오산업기반 의료거점도시 만들겠다”
[폴리뉴스 임정택 기자] 이재수 춘천시장은 지난 9일 춘천시청 시장실에서 진행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베스트단체장 인터뷰>에서 “해당 지역인구수만 늘리는 과거 방식의 정책들을 폐하고, ‘관계인구’로 전환하자”고 새로운 인구유입 방안을 제시했다.
이 시장이 밝힌 '관계인구'는 '춘천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개념으로 지역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으로 새로운 지역인구유입 방안이다.
춘천시 인구감소 새로운 지역인구유입 방안 '관계인구'로 전환...내년부터 '고향납세제도' 실시
지난해, 춘천시 인구는 약 28만4천6백명을 기록했는데 인구유입방안에 대해 이 시장은 먼저 “절대적인 인구치는 줄어들고 있는데, 지역인구를 늘리겠다고만 하는 정책 방향은 옳지 않다”며 “지역인구를 늘리겠다고 하는 정책이 오히려 해당지역 근교의 농촌도시의 인구를 더 줄어들게 만드는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역인구감소의 해결책으로 “해당 지역인구수만 늘리는 과거 방식의 정책들을 이제는 폐하고, ‘관계인구’로 전환하자”면서 “비록, 춘천에 살지 않지만 춘천과 관계가 있는 분들을 춘천과 계속 교류하고 관계를 가지고 한다면, 그분들과 춘천시가 서로 경제적 이익 증대이 가능하게 하는 형태의 새로운 인구 프로그램들을 만들자는 거다”라고 ‘관계인구’라는 새로운 인구유입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관계인구'에 대해 “춘천에서 학업이나 직업 등의 이유로 거주했던 사람들과 춘천에서 태어났지만 춘천을 떠난 사람들이 그 예”라고하며 “이런 분들이 ‘관계인구’이고 이분들과 춘천이 계속 교류를 맺게 하는 것이 저희의 전략”이라고 추가 설명을 했다.
또한 '관계인구'의 효과로 언급한 경제적 이익증대에 대해 “‘고향납세제도’라는 게 내년부터 구체적으로 실행이 되는데, 납세자가 소득의 일부를 살고 있는 도시 외에 인연을 맺었던 곳을 지정해서 세금을 내는 제도”라고 설명하고 “‘고향납세제도’로 납세자에겐 일부 세금감면, ‘고향납세제도’로 납부 받은 거주 외 지역에서는 증세효과가 있다”며 춘천시와 ‘관계인구’에게 나타날 경제적 효과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고향납세제도'에 대해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며 “일본에선 이미 10여 년 전부터 진행이 돼서 인구 2만 명 정도 되는 지방정부의 예산이 우리나라 돈으로 200~300억이었는데, 고향납세로 기존 예산의 10% 정도인 연간 20억, 30억 정도의 세금을 별도로 확보된 사례들이 있다”며 이미 성공했던 전략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관계인구’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 찾아봤는데 제대로 연구한 분들이 많지가 않다. 그래서 새롭게 연구할 분들을 찾아서 같이 연구하고 있다”며 “‘관계인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그 자료를 기반한 DB를 구축하고, 수시로 관리하고, 누적이 되면 100만 명 정도는 관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과거에는 도심에 모여 사는 게 유리했던 시점이 있었는데, 앞으로 도심에 모여 사는 게 교통이나 거주지 등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가 있다. 관계인구에 속한 분들이 농촌, 농어촌, 농산촌에 세컨 하우스나 주말농장개념처럼 거주할 수 있도록 불러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저희가 준비하고 있다”며 "‘관계인구’에 속한 사람들을 춘천시민으로 유인하는 전략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춘천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육아지원 및 아동수당에 대한 질문에 “다 비슷할 거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금액을 지원하는 걸 통해서 사람들이 유인되고, 저출산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거라고 생각은 안 한다”면서 “다만, ‘이웃돌봄’이라고 마을 단위의 친숙한 분들이 아이를 돌봐주는 시스템인데 부모의 입장에서 기존 돌봄보다 안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특별시 춘천, 북방경제 거점도시, 레고랜드, 의료거점도시로 춘천 활성화
이 시장이 강조해왔던 ‘문화특별시 춘천’과 관련 첫 번째로 “춘천의 카페 중에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30만 명이 넘어가는 곳이 약 3만여 개가 있다. 이 카페들이 ‘춘천에는 문화적 풍성함들이 있다’라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하였다.
두 번째로 그는 “코로나 시기에 방역을 준수하면서도 멋진 공연들이 개발됐고 전국이 주목하고 있다. 다른 도시에선 축제가 다 중단 됐는데 춘천시는 축제가 멈추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어 ‘국제인형극연맹총회‘도 2025년에 춘천에서 진행하게 되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또한 이 시장이 말해왔던 ‘북방경제 거점도시’ 춘천에 대해 “춘천시 청년들과 동북아 다른 나라의 청년들이 온라인상으로 2년 동안 교류를 맺었었는데, 경색국면이 오래가고, 완화될 기미가 안 보이는 등의 이유로 동북아와 함께 구상한 것이 한계를 맞이했다”라며 아쉬워했다.
테마파크인 레고랜드가 5월에 개장 예정과 관련 “개장 준비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고, 레고랜드가 실패한 사례는 없다”며 이어서 “개장이 되면 아이를 둔 부모들을 포함해서, 연간 250만 명 정도가 춘천을 찾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이 시장은 레고랜드 개장에 앞서 걱정되는 부분으로 “교통문제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레고랜드를 찾아오는 전세계방문객들의 편의성이 보장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고랜드만 방문하고 떠난다면 춘천을 제대로 못 보시고 가실 가능성이 있다"며 "레고랜드를 찾아오셨겠지만, 춘천의 관광지, 공연, 먹을거리, 대한민국의 유일한 인형극전용극장 등을 함께 방문하도록 계획 중”이라며 교통문제와 레고랜드와 춘천 문화관광 홍보 방법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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