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올바른 역사인식 바탕으로 미래지향 협력관계 구축해야”
아이보시 대사 “동아시아 안정‧번영 위해 한일 협력해나가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오전 10시반부터 약 25분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접견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한일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반드시 개선되고, 과거처럼 좋은 관계가 시급하게 복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오전 10시반부터 약 25분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접견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한일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반드시 개선되고, 과거처럼 좋은 관계가 시급하게 복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해 한일 양국간 협력관계 구축을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28일 오전 10시반부터 약 25분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접견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한일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반드시 개선되고, 과거처럼 좋은 관계가 시급하게 복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서로 의견 차이가 있고 일견 보기에 풀리기 어려울 거 같은 문제도 있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면 저는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양국의 정치 지도자와 관료, 국민들이 강력한 힘으로 한일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면 다른 문제들이 어려울 거 같지만 대화를 통해서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회담을 마친 후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이 "한일양국은 안보와 경제번영 등 여러 협력 과제를 공유한 동반자로, 최근 한일 관계의 경색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선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특히 북한의 모라토리움 파기와 관련, "북한이 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한미일 3국간 더욱 긴밀한 공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아이보시 대사는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이 한일 양국간 안보에 지대한 위협이 됨은 물론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으로 여겨지는 만큼, 앞으로도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 통화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해 "당선됐을 때 바로 축하 메시지도 보내주시고 직접 전화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한일 현안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많이 꿰뚫어 보고 계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당선을 거듭 축하한다면서 "통화는 매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고 저희로서도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윤 당선인 측에서 박진·김석기·조태용 의원, 김성한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하야시 마코토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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