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코스닥 상장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에이프릴바이오와 아이씨에이치(ICH)가 나란히 수요예측에 실패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환율 등의 요인으로 국내 증시가 침체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첨단 회로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는 공모가 최하단인 3만4000원으로,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는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보다 30% 낮은 1만60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아이씨에이치는 지난 13~14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3만4000~4만4000원)의 최하단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223개 기관이 참여해 5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401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26억 원 수준이다.

상장을 주관한 삼성증권 관계자는 “아이씨에이치의 기술력과 실적 성장성에 대해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글로벌 자본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씨에이치는 IPO 공모 자금을 인도와 베트남 등 해외 법인 설비 투자와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 채용, 글로벌 IT 기업 및 자동차 부품 공급사와의 협력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이씨에이치는 오는 19~2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오는 29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13~14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148곳이 참여해 1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에이프릴바이오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에 대해선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최근 국내외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위축된 투자심리가 더해져 수요예측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를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IPO로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비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매년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오는 19~2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오는 28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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