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 문화재청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소록도 한센인들의 생활 유품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22일 문화재청은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3·1독립선언서’ 외 3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문화재 제663호로 등록된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은 한센인들이 치료와 생활을 위하여 스스로 제작한 개인 치료용 칼과 생활 도구인 단추 끼우개, 식생활 도구인 국자, 냄비, 솥들개(솥 드는 도구) 등을 비롯 강제노역 현장에서 사용된 시멘트 블록 형틀, 기와틀 등 총 8종 14점이다.
 
한센인들의 고난과 한이 서려 있는 이 유품들은 한센인 환자들의 열악한 치료시설, 부족한 물자, 강제노역 등 당시의 고립되고 처절했던 생활상이 담겨 있다.

또한 생존하기 위한 그들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지혜와 창의가 모인 도구들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은 시대적 변화와 극한 상황 속에서 한센인들의 생존을 위한 지혜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특수한 사회적·문화적 상황을 반영한 역사성을 지니고 있어 문화재로 등록됐다.

이외 문화재청은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소장본과 개인소장본 각 1점씩의 ‘3·1독립선언서’(총 2점), 개인소장본 ‘발해태조건국지·명림답부전’(1권), 공군참모총장 소장 ‘대한민국 최초 운용 전투기(F-51D 무스탕)’(2대), ‘국민성금 헌납기(T-6 건국기)’(1대)가 이번에 등록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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