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책임경영 체제 강화···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위아 사장 교체
40대 초·중반 임원 발탁에 여성 임원도 5명 신규 선임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현대차그룹은 15일 미래 산업 생태계 주도를 위한 신사업 분야에 초점을 맞춰 2020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사진=연합뉴스>
▲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현대차그룹은 15일 미래 산업 생태계 주도를 위한 신사업 분야에 초점을 맞춰 2020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산업 생태계 주도를 위한 신사업 분야에 초점을 맞춰 2020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15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규 임원 승진자 30% 정도가 미래 신사업·신기술·R&D 부문에서 배출하는 한편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위아 사장을 모두 교체했다. 또한 40대 초·중반 인사를 신규 임원으로 발탁하고, 여성 임원 5명을 신규 선임하며 인사를 통해 내부 혁신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비정기 인사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리더를 발탁해 그룹의 미래 사업과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창의적이고 열린 조직 문화 혁신 가속화가 핵심이다.

그룹은 이를 위해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배치해, 각 그룹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같은 분야에서 미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할 성과와 전문성을 갖춘 리더와 신임 임원에 대해 승진 인사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룹사 책임경영 체제 강화···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위아 사장 교체

그룹은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현대차는 장재훈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장재훈 사장은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사업본부를 담당했으며, 경영지원본부에서 조직 문화 혁신 등을 주도했다.

이원희 사장은 미래 자동차 비즈니스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최적화, 전동화·스마트팩토리 등 밸류체인 혁신, 기술개발 시너지 강화 등의 역할에 집중한다.

현대모비스에서는 R&D 및 전장BU를 담당하는 조성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조성환 사장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사장과 현대오트론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대모비스에서 미래 신기술·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윤영준 주택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윤영준 사장은 주택사업 브랜드 고급화와 주요 대형 수주사업에서의 성과를 냈으며, 핵심 경쟁력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 추진을 주도한다.

현대위아에서는 신임 사장으로 현대차 구매본부장 정재욱 부사장을 승진 임명하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정재욱 사장은 30년 이상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부품개발 부문을 경험한 부품개발 전문가다. 전동화 핵심부품 등 현대위아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경쟁력 제고를 추진한다.

 

UAM,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 분야 임원 인사 실시

UAM 사업을 총괄하는 신재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신재원 사장은 미 항공우주국(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출신의 항공 전문가로 UAM 개발과 사업 가속화,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체화를 맡는다.

현대·기아차 제품통합개발담당 이규오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규오 부사장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개발을 담당했으며,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한다.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세훈 부사장은 연료전지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래 전동화 비즈니스의 선도적 경쟁력 향상을 담당한다.

현대차 로봇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로보틱스랩의 현동진 실장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미래 신사업·신기술·R&D 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는 이번 하반기 인사에서 신임 임원 승진자의 약 30%에 달한다.

높은 성과와 잠재력을 인정받은 40대 초·중반 인재에 대한 임원 발탁 인사도 실시했다.

신성우 현대기아차 CVC팀장 책임매니저, 윤구원 현대차 경영분석팀장 책임매니저, 김택균 기아차 외장디자인실장 책임연구원, 현대캐피탈 이상봉 Data Science실장 시니어매니저, 이형민 현대건설 국내법무담당 책임매니저가 상무로 승진했다.

 

여성 임원도 5명 신규 선임

여성 임원으로 김주미 현대차 브랜드커뮤니케이션1팀장 책임매니저, 허현숙 기아차 북미권역경영지원팀장 책임매니저, 박민숙 현대커머셜 CDF실장 시니어매니저, 최문정 현대건설 플랜트영업기획팀장 책임매니저, 박인주 현대건설 일원대우재건축 현장소장 책임매니저가 상무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사업 비전을 가속화하는 역량 확보에 초점을 둔 인사”라며 “특히 미래 고객의 삶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핵심 성장 축인 자율주행,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분야와 함께,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현대차 서보신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이사대우, 이사, 상무를 모두 상무로 통합해 임원 직급을 6단계에서 4단계로 간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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