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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통신

[폴리경제이슈] 상장신고서로 확인된 쿠팡이 미국 증시로 간 비밀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생태계에 롤모델 기대
이영 의원 “국내 벤처창업 생태계 위해 차등의결권 도입 서둘러야”

 

[폴리뉴스 박응서 기자]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하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쿠팡에 대한 비밀이 하나씩 알려지고 있다.

지난 12일(미국시간)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 보통주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신고서를 제출했다. 200쪽이 넘는 이 신고서를 통해 확인된 내용을 분석해 봤다.

 

미국 증시, 국내보다 상장 쉽고 차등의결권 가능

쿠팡의 지주회사인 ‘쿠팡LLC’는 이번 상장을 위해 사명을 주식회사 ‘쿠팡INC’로 바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의 기업 가치가 500억달러(약 55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쿠팡은 상장신고서에서 이번 상장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 10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이 같은 투자금을 받는데 한국보다는 상장 장벽이 낮은 미국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스닥은 상장 요건에서 사업 이익과 매출, 자기자본 등을 평가하는 ‘경영 성과 및 시장 평가’ 항목이 있다.

그런데 쿠팡은 창업 이후 급성장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까지 누적 적자 규모가 41억 1800만달러(약 4조 5298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순손실은 4억 7490만달러(약 5224억 원)로 2019년 6억 9880만달러(약 7687억 원)보단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증시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평가가 높고 상장 요건이 국내보다 덜 까다로워 쿠팡에 유리하다.

쿠팡이 미국을 선택한 이유가 차등의결권 부여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장신고서에서 쿠팡은 창립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보유 주식에 대해서 ‘일반 주식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미국에 상장된 뒤 지분의 1.8%만 갖고 있으면 김 의장이 52.2%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지분 감소로 경영권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한 셈이다. 상장신고서에 김범석 의장의 지분율은 제시되지 않았다. WSJ는 쿠팡에 가장 많이 투자한 회사로 알려진 소프트뱅크의 투자펀드인 비전펀드(SVF)가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30억달러(약 3조 3000억 원)를 투자해 쿠팡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지분가치가 190억달러(약 21조 원)로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범석 의장 1년 158억, 쿠팡맨에 1000억 자사주 지급

상장신고서에서 김범석 의장과 경영진들의 연봉도 확인됐다. 김범석 의장은 지난해 연봉 88만 6000달러와 상여금 등을 합쳐 총 1434만 1229달러(약 158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입된 투안 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743만달러 상당 스톡어워드를 비롯해 총 2764만달러(약 305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쿠팡은 상장신고서에서 배송 기사인 ‘쿠팡맨’에게는 최대 1000억 원대 자사주를 보너스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원 5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1명이 평균 200만 원씩 받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전문가는 “한국 증시에서는 전체 지분의 20%를 우리사주조합원에게 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쿠팡 직원들에 대한 자사주 배정이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상장신고서로 쿠팡 매출과 영업이익도 확인됐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119억 6733만달러(약 13조 2500억 원)로 2019년 62억 7326만달러(7조 1000억원)보다 91%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5억 2773만달러(5805억 원)로 2019년 6억 4383만달러(7082억원)보다 1200억 원가량 줄였다.

2013년 478억 원이었던 쿠팡 매출이 2년만인 2015년에 1조 130억 원을 기록하며 1조 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2017년 2조 6813억 원, 2018년 4조 원, 2019년 7조 원, 2020년 13조 원을 넘어섰다. 매년 2배에 가까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 적자 폭을 계속 줄이고 있어서 쿠팡이 미국 증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 상장 성공,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생태계에 긍정적

이번에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회사는 쿠팡이 아니고, 쿠팡의 지주회사인 쿠팡INC다. 쿠팡INC는 미국에 본사를 둔 미국 회사다. 일각에서 미국 기업이 미국증권가에 상장했고, 사업을 한국에서 하고 있을 뿐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한국에 세금을 내고 있고,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어 이분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쿠팡은 상장신고서에서 ‘한국 정부는 쿠팡플렉스와 쿠팡이츠 배달원을 플랫폼노동자가 아닌 독립계약자(개인사업자)로 판정했다’고 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고용노동부가 이들을 쿠팡으로부터 업무 지휘·감독을 받는 노동자로 판단하거나 해석한 적은 없었다.

최근 세계적으로 플랫폼노동자를 독립계약자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고 있어서,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언급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쿠팡은 “쿠팡플렉스와 쿠팡이츠 배달원을 독립계약자로 분류하는 것이 법령과 법적 해석에서 어려워진다면 이를 방어하고 해결하는 데 드는 비용은 당사 사업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증시 상장은 국내 증시 상장에 비해 기업가치를 더 높게 인정받을 수 있다. 국내 기업의 미국 상장이 활발해지면 국내 유니콘 기업 탄생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새벽 배송으로 잘 알려진 마켓컬리도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쿠팡의 미국 상장에 대해서 이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초선, 비례대표)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6개 국가 중 17개 국가, 유럽 300대 상장기업 중 20%가 차등의결권 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며, 구글과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기업들도 차등의결권주를 통해 헤지펀드에 의한 경영권 방어를 하고 있다”며 “국내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 벤처기업을 위한 차등의결권 도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이 미국 증시에 나선 핵심 이유가 차등의결권이라는 관점에서 우리나라도 차등의결권을 도입해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설 필요가 있는 설명이다. 이영 의원은 IT 보안 전문기업 테르텐 대표와 한국여성벤처협회장,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폴리 4월 좌담회 전문 ④] 본격적인 대선정국, 잠룡 기지개에 개헌론 등장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지난 4월21일 “4.7재보선 이후, 대선 앞으로 가속도 높이는 여야 정계개편”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김능구 :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보선 이후 전망을 했는데, 이제는 대선 정국으로 성큼 들어서고 있다. 각 당들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대선을 치를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데, 실제로 5월 전당대회를 통해서 곧바로 대선 정국으로 가고 특히 민주당 같은 경우는 경선이 불과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어쨌든 현재 대선 여론조사에서 보면 조금씩 차이들은 있지만 양강 구도로 보여진다. 홍형식 : 2강 1중으로 봐야될 것 같다. 갤럽은 아직도 비보조 인지도 조사라고 해서 주관식 형태로 하는데, 조사방법에 따라서 수치의 차이가 조금씩 다르기는 해도 2강 1중, 어떤 데서는 양강 이렇게 표현이 나온다. 어찌됐든 이번 재보궐 선거 이후 지지율의 흐름을 보면, 야당 쪽에는 윤석열은 반문 세력이 지지하는 거라고 예상이 됐던 거고, 여권에서는 약간의 지지율변화가 눈에 띈다. 비문 성향


[카드뉴스] 팽팽한 찬반 논란의 '지역상권법'…뭐길래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지역상권법)’제정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이 법은 지역상생구역이나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스타벅스 같은 대기업 계열 점포의 출점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대상은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등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를 받지 않는 대기업입니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대기업이 운영하는 직영 점포의 신규 매장을 열기 위해서는 지역상인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임대료 상승에 따른 소상공인의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막고자 마련됐습니다. 복합 쇼핑몰이 들어오면 주변 임대료가 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떨어뜨리는 과도한 중복 규제라고 반발에 나섰습니다. 또 재산권과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데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보다 자영업체의 고용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상권의 특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법안의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소상공인과 대기업 모두'상생'을 이룰 수 있는정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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