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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머스크發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중단’ 직격탄에 가상화폐 시장 '멘붕'

“비트코인 채굴로 화석 연료 사용 급증”
발언 후 비트코인 15% 급락 등 가상화폐 가격 폭락
‘도지파더’ 머스크 한 마디에 일주일간 도지코인 급등·락 반복
전문가 “가상화폐 결제 수단으로 정착 어려울 것”

 

[폴리뉴스 김상원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머스크의 폭탄 발언까지 겹치면서 모든 암호화폐는 폭락하고 있다. 특히 도지코인은 '도지파더'를 자처하는 머스크의 발언 하나하나에 폭등과 폭락을 거듭 중이다.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보호정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가상화폐가 결제 수단으로 정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3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구매 결제 허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컴퓨터를 대량 가동함에 따라 전기가 많이 소비되며 이로 인해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머스크는 “가상화폐로 인해 환경에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없다”며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전환된다면 결제를 다시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비트코인 채굴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직격탄을 맞은 비트코인은 5만달러 선이 붕괴됐고 15% 이상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10.80% 하락했으며 도지코인은 22.47% 급락해 0.36달러로 내려왔다.

이날 한국 시장에서도 오후 1시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이 6340만원을 형성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비트코인에 1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선언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었고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머스크 한마디에 울고 웃는 투자자들

기존에 머스크는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전 세계적인 '코인 광풍'을 일으켰다. 특히 그는 ‘도지파더’임을 강조하며 도지코인에 관해 자주 언급했으며 그의 말 한마디에 도지코인은 급락과 급등을 반복했다

지난 7일 머스크는 미국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이하 SNL)’출연을 예고했으며 도지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0.725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SNL에서 그는 가상화폐를 소재로 한 콩트를 선보였으며 ‘도지코인은 사기다’라는 농담을 던졌다. 이로 인해 방송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지난 12일엔 머스크가 트위터에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기를 원하느냐”고 묻는 설문조사를 올리면서 도지코인 가격이 전일 보다 약 10% 상승한 0.5141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인의 말 한마디에 가상화폐 가격이 천차만별로 변하자 투자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했다. 비트코인 등 여러 가상화폐를 거래하고 있는 한 투자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잠에 깨서 잠이 들 때까지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기분이다”라며 “스트레스 때문에 이제 투자를 그만두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누가 이 상황에서 투자하고 싶겠는가. 그러나 가상화폐가 아니면 일반적인 나 같은 청년 세대는 신분 상승을 할 기회가 없다”며 “오늘 같은 상황은 너무 힘들다. 세금을 매길 생각하기 전에 제발 투자자 보호 정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가상화폐의 변동성으로 결제 수단으로 정착 어려울 것

이날 가상화폐의 결제 수단으로서 가능성을 두고 시장이 널뛰었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으리라 전망했다.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로 재화를 구매하는 제도가 상용화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가상화폐의 큰 변동성 때문에 가격산정 자체가 어렵다는 평가다. 일반적인 신용카드 등으로 거래를 할 땐 외환에 의해 변동성이 있다 하더라도 환율을 매일 고시하는 제도로 인해 가격이 확정된다. 하지만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공시 제도가 없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시도한다는 것이 넌센스”라며 “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테슬라는 결제 수단으로 가상화폐를 받고 싶지 않을 것이며 올라가면 소비자가 결제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시제도가 생겨 가격을 확정한다고 하더라도 하루에도 10%씩 오르고 내리는 등 가상화폐가 가진 변동성이 너무나 커 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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