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뻔히 보인다" 이태규 "색안경 낀 시선"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13일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섰다. 국민의힘과의 통합 논의를 앞두고 대대적인 조직 정비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전날부터 오는 21일까지 국회의원 선거 단위인 253개 지역구에서 지역위원장을 공모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은 모집 공고에서 "중도 실용 정치를 펼쳐 나가며 야권의 혁신적 대통합과 정권 교체에 헌신할 역량 있는 분들은 모시고 자체적으로 조직 정비를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창당 이래 현재까지 7개 시도당 위원장만 뒀던 국민의당이 국민의힘 기존 당협위원장들과의 지역구 배분을 노리고 협상용 '알박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지상욱 원장은 SNS에서 "통합이 힘들 것 같으니 스스로 독립하기 위해서, 아니면 통합 논의 시 지분 알박기를 위해서, 이 두 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 눈에는 뻔히 보이는데, 본인만 아니라고 우긴다면 이 또한 너무 자기중심적 아닌가"라고 따졌다.

그러나 국민의당 측은 자체적인 조직 정비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SNS에서 "독자 노선 추구로 해석해 합당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며 "알박기 운운하는 것도 모욕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분 운운하는 것은 낡은 사고"라며 "혹시 어느 한 편에 치우쳐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이 있다면 지극히 정상적인 정당 활동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7 재보선 이후 국민의힘과 통합 논의를 이어왔다. 통합 방식과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은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 이후로 밀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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