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국민의힘, 당권 주자 차원에서 부동산 전수조사 결의해야”
“당 차원에서 책임있는 조치 취하고 이행할 것”
한준호 “조사 결과 처리안 오늘 중 발표…출당 조치 고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원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자당 의원 12명의 부동산 불법거래 연루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고 이행해 나가겠다”며 “이제는 야당 차례다”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8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며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고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30일 주호영 국민의힘 당시 원내대표는 ‘권익위에서 민주당 의원을 조사해 많은 것을 찾아낸다면 우리도 기꺼이 조사받겠다’라고 공언했다”며 “우리는 이를 똑똑히 기억한다”고 국민의힘을 향해 압박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은 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슬로건을 걸고 전당대회를 치르고 새 지도부가 선출될 예정이다”라며 “국민의힘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면 새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 소속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당권 주자 차원에서 결의해야 한다. 이준석, 홍문표, 나경원, 조경태, 주호영 당 대표 후보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이름을 직접 호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 땅 위에 망국적 부동산 투기가 다시 판치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준호 “최고위원들도 아직 명단 확인 못 해…출당 조치 고려 중”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권익위의 조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지 오늘 중 안이 나오며 당 대변인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전수조사 관련해 본인들도 권익위가 제대로 조사한다면 받을 것이라고 한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당 대표 후보자들도 명확하게 의지를 밝혀야 하며 국민의힘 측도 의원 전수 조사를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불법거래에 연루된 12명의 의원들에 대해선 “출당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전에 선제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명단 공개와 관련해선 “송영길 대표가 어제저녁 일정 중 명단을 확인했고 최고위원들도 아직 명확히 확인하지 못했다”며 “송 대표는 밤새 잠을 못 잘 정도로 고민이 많은 것 같으며 ‘단호히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관해 민주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자당 의원 12명의 부동산 불법거래 연루 의혹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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