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 3%차 대결구도와 비슷, 중도지대가 원심력으로 보수·진보로 가는 단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6일 내년 대선이 지난 2012년 대선처럼 3% 내외의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중도 외연 확장을 도모하지 말고 국민의힘 예비경선 전에 입당해야 한다고 독촉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지형에 대해 “유동성이 최소화 되고 있고 각자 자기 진영 지지층을 많이 결집시켜 투표를 많이 하게 하는 것, 그렇게 해서 3% 내외의 싸움이 되는 상황”이라며 “2012년도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 1:1 대결 구도가 되었을 때 양쪽이 총결집을 했다. 그때도 3% 대결구도였는데 이번도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중도 확장 가능성에 대해 “(양 진영)지지층이 많이 결집하면 중도에 있는 우파 성향 또는 좌파성향, 보수성향이나 진보성향 이런 분들도 원심력에 의해서 함께 결집하게 된다”며 “저는 (지금이)그런 단계”라고 중도지대 유권자가 진보·보수 양 진영으로 흩어지는 국면으로 바라보며 윤 전 총장이 중도행보를 할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입당 시기에 대해 “(윤 전 총장은)지금까지 생각보다는 제로베이스에서 입당 문제는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 되는 것 아니냐, 가급적 빨리 입당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아무래도 당겨질 수밖에 없다. 컷오프 전에 들어와야 되는 것 아니냐”고 8월로 예상되는 컷오프 전에 입당해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달 29일 대선출마 선언 이후 행보에 대해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은 메시지를 자기가 왜 정치를 하게 되었는지, 왜 야권 후보가 되었는지 지금 그 정도는 상당히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출마선언 이후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여권의)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올라가지 않았다. 이미 야권 지지자는 정권교체에 대한 강력한 열망 때문에 지지층의 결집이 어느 대선보다 강한 것 같다”며 “지금 중간지대가 거의 존재하지 않고 야권·여권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컨벤션 효과 얘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홍준표 의원의 윤희숙 의원의 대선도전 선언에 ‘망둥이’도 뛴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재미있게 말한 건 좋은데 오죽하면 인터넷 같은 데 보면 ‘홍감탱이’란 말을 많이 한다”며 “카톡·단톡방 같은 것도 잘 못쓰고 말썽이 나오니까 ‘홍준표 영감탱이’ 말이 나온다. 시대에 뒤떨어진 말하지 말고 조금 더 세련되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 출마선언 즈음의 앞선 인터뷰에서는 윤 전 총장 입당 시기에 대해 10월 정도도 늦지 않다고 했으나 이러한 입장을 수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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