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을 선언한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 대권 도전을 선언한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야권의 잠룡 중 하나로 불리는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이 대권 도전을 선언한다. 폴리뉴스 확인결과 김 의원은 오는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7일 초선 의원 공부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정치보복의 고리를 끊어내고 공존의 씨앗을 심겠다"고 말한 뒤 7월 중순께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 36대 거창군 군수를 시작으로 제 32대·33대 경상남도 도지사를 역임한 뒤 제 18대·19대 국회의원(김해을)을 지낸 베테랑 행정가이자 정치가다.  

김 의원은 "승자 독식 구조로 인해 유혈 스포츠처럼 정치가 극단적으로 가게 되는 구조는 깨야 한다"며 "그것을 바꾸기 위한 운동의 첫발을 김태호가 내딛겠다"고 했다.

이어 "제 지지도는 0%지만, 0자 무시하지 말라.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른다"며 자신과 다른 대선 주자와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본선 경쟁력"을 꼽았다. 김 의원은 "'0선' 이준석 대표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것 잘 아시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지난 6월 헌정사상 최초로 30대 나이에 국회의원 경험 없이 제1야당의 당대표직에 올랐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이기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 100% 국민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선플랫폼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개인 간 이해관계로 경선룰 다툼이 있다는 거 자체가 먹구름이 될 수 있다. 플랫폼을 어떻게 짜느냐가 경선승리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고용정책기본법' 개정안 대표 발의 등... 청년 문제에 관심 多

김 의원은 1962년생으로 대권 주자 중 젊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청년 세대와 공감대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터. 김 의원 측은 이날 폴리뉴스에 "청년 세대 문제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고 그동안 SNS를 통해 많은 의견 개진도 해왔다"라며 "실제 '고용정책기본법'을 개정 발의 함으로써 청년들의 삶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정책기본법 개정안은 일자리 증감 및 고용의 질을 분석·평가하는 고용영향평가를 청년계층에 별도로 실시해 정부와 지자체가 청년실업 문제에 더 집중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현행법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다. 

김 의원 측은 "현 정부식 '(지원금) 주겠다, 주겠다' 식의 정책과 달리 보다 근본적인 접근을 하려 한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 윤석열·최재형 등 야권 유력 주자에 대한 생각은...

김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야권 유력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윤 전 검찰총장에 대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영역에서 잘해주기를 바라지만 국민과 소통과정이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며 "(당에) 들어와서 검증받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 신비주의에 감싸져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8월 경선버스가)출발하기 전에 7월에 들어오는 게 모양이 제일 좋고, 8월 말 출발한다면 출발하기 전에 탑승하는 게 당과 정권창출을 위해 유익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또 "밀당의 모습을 보이지 마라. 계산기 두드리는 모습 보이면 좋을 게 없다"며 "계산을 하지 않고 들어오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고 정권창출에 힘보태는데도 유리하다. 국민은 스마트하다.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는 거 자체가 불이익으로 돌아간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최 전 원장에 대해서는 "힘이 더 생긴 거 아닌가. 경쟁자가 아니라 좋은 현상이다. 우리 쪽에 희망이 있단 뜻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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