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추석 연휴를 앞둔 이번 주말 나란히 '호남행 열차'에 오른다.

일찌감치 '텃밭'의 추석 민심을 선점,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25~26일)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권리당원만 20만명 포진한 호남은 추석 당일인 21일부터 온라인 투표에 들어간다. 호남 경선은 총 11개 지역에서 펼쳐지는 순회경선의 반환점이기도 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6일부터 3박 4일간 호남에 상주하며 대대적 지지 호소전을 벌인다.

18일은 광주와 나주, 19일은 전주와 김제(새만금)를 훑고 상경하는 스케줄이다.

약 50명 규모의 캠프 소속 의원들도 17일 광주에 '총집결'한 뒤 이후 전남, 전북 각지로 흩어져 지지호소에 나선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호남의 바닥 민심을 굳혀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호남을 발판 삼아 대반전을 노리는 이낙연 전 대표는 19일 광주 무등산에 올라 역전의 각오를 다진다.

무등산은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과거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호남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어김없이 들렀던 상징적 공간이다.

이 전 대표는 전북 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시작되는 21일까지 호남에 머물 예정이다.

앞서 18일에는 대선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아 4.3 평화공원을 방문한다. 제주 4·3특별법은 이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 주도해 통과시킨 법안이다.

지난 15일부터 호남에 진을 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8일까지 '호남 투어'를 이어간다. 17일 전북에서 지지자 결의대회를 비대면으로 열고 이튿날엔 전남 여수, 순천, 광양을 돌며 지지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추석 연휴에는 서울에 머물며 23일 TV토론을 준비할 예정이다.

박용진 의원은 추석 전날인 20일부터 3박 4일간 호남 구애전을 편다.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전주, 장수, 고창을 거쳐 광주, 목포, 보성, 나주까지 훑는 강행군이다. 장수는 박 의원의 고향이기도 하다.

김두관 의원은 여수와 순천 지역 당원 간담회가 예정된 18일 하루만 호남 일정을 소화한다. 17일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지지선언 행사에 참석한다. 추석 연휴는 가족과 보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