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계기로 카타르-코스타리카-스위스 등 정상과 대화, 헝가리 부다페스트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이어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해 “한국 또한 ‘국제메탄서약’ 가입국으로서 국내 메탄 감축을 위한 노력을 책임 있게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국제메탄서약 출범식’ 연설에서 “올 한 해, 세계는 ‘탄소중립’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국제메탄서약’ 이라는 또 하나의 성과를 빚어냈다. 이제 세계는,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 30% 이상 감축을 목표로 더욱 강하게 연대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2030 NDC 상향’ 목표에 2030년까지, 30%의 메탄 감축 방안을 담았다. 에너지, 농・축・수산, 폐기물 분야에서 구체적인 감축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매립지와 처리시설에서 메탄가스를 회수하여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한국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국내 감축 노력뿐 아니라, 이웃 국가들의 메탄 감축에도 함께하겠다. 개발도상국들이 메탄 감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과 경험, 기술을 공유하고, 다양한 지원과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국제메탄서약’의 출범이 녹색 지구를 만든 연대와 협력의 이정표로 미래세대에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이번 행사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주도로 개최됐다. 국제메탄서약에는 영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50개국 이상 참여했고 출범식 행사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EU(공동주재), 캐나다, 베트남, 아르헨티나, 유럽연합 등의 정상이 참여했다. 

‘국제메탄서약’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로서 미국과 EU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8월 승인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은 전체 지구온난화의 약 30%, 즉 기온 0.5℃ 상승의 원인물질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COP26을 계기 각국 정상과의 만나 글로벌 이슈 및 양국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1일 저녁 켈빈그로브 미술박물관에서 존슨 영국 총리 주최로 진행된 정상 리셉션은 COP26 참석 100여 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윌리엄 영국 왕세손 부부와 만나 기후환경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은 COP26 회의장 정상라운지에서 문 대통령에게 다가와 초청 의사를 밝히고 한국과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 까를로스 알바라도 께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 등과도 대화를 나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회식 옆자리에 앉은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에게 “한국은 카타르로부터 LNG를 수입하면서 LNG 선박 등 조선 수주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고 타밈 국왕은 “LNG가 미래 에너지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을 카타르로 초청하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개회식에서 만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에게 지난 9월 백신과 의료기기 상호 공여를 언급하며 접종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를 뜻을 전했고 가이 파르멜린 스위스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경제협력, 특히 양국 간 FTA를 통한 협력을 기대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2일 COP26 일정을 마친 후 영국 글래스고를 떠나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지난 2019년 5월 29일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바이킹 시긴호가 추돌해 발생한 참사로 한국인 승객 26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이 희생된 머르기트교(Margit hid) 선박사고 추모공간을 찾았다.

문 대통령의 추모공간 방문에는 헝가리측에서 버르거 부총리 겸 재무장관, 벌로그 부다페스트 5구역 부시장, 버러니 외교부 동방정책 차관보, 초머 주한헝가리 대사 등이 참석했고 우리측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박철민 주헝가리 대사 등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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