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 걱정하던 韓, 이웃나라 우정 속에 선진국 돼…시혜적 태도 버려야"
국제개발협력 첫 정부포상…엄우종 ADB 사무총장에 국민훈장 모란장

<strong></div>개발협력의 날 기념사하는 김부겸 총리</strong><br>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발협력의 날 기념사하는 김부겸 총리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우리가 어려웠었던 시절을 기억하며 인류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1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제 개발협력의 국제적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던 우리를 세계는 결코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줬다"며 "아직도 지구 반대편에는 기아와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이웃들이 있다. 원조를 받았던 우리가 이대로 놔두어서 되겠나"라고 역설했다.

김 총리는 "보릿고개로 국민의 끼니를 걱정했던 대한민국이 최빈국에서 개도국으로, 또 중진국으로 발전을 거듭하더니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자랑스러운 선진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2030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때 수원국(원조를 받는 나라)이었던 우리의 경험을 통해 원조의 내용도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야 당당하게 '포용적 회복'을 말할 수 있다"며 "시혜를 베푼다는 태도를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저개발국가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의료체계 구축·협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trong></div>국민훈장 모란장 수여하는 김부겸 총리</strong><br>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서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 사무총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하는 김부겸 총리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서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 사무총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날 기념식에서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엄 사무총장은 다자원조 협력 강화, 보건·디지털·그린 분야 한국의 ODA 효과성 제고, 우리 청년·기업의 ODA 분야 해외 진출 확대 지원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부탄 국적인 첸초 노르부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전 사무총장은 수교훈장 흥인장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았다.

'국제개발협력 유공' 정부포상은 ODA 활동을 통해 수원국 삶의 질 향상과 우리나라 위상 및 국격 제고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격려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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