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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종합] 롤러코스터 같은 윤석열-이준석 갈등, '포옹 원팀'으로 극적 봉합 "우리는 동지"

선대위 전면 해체 발표 이후 '당대표 사퇴' 결의까지 갈등 격화... 극적 봉합
尹 "화해라고 할 것도 없다"…李 "1분1초 낭비않고 선거 승리로 보답"
손 맞잡고 포옹, 기립 박수갈채·환호 쏟아져
尹, 6일 예고없이 의총장 등장…李와 대화 나누며 화해 "다 잊자..우리는 피를 나눈 동지"
李 "당사에 내 침대 하나 놔 달라. 당대표로 솔선수범 자세로 당사 안에서 숙식하며 선거뛸 것"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갈등을 빚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극적으로 봉합했다. 두 사람은 '원팀'으로 두 달여 남은 대선 승리를 위해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1일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지 16일 만이다. 

전날 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해체와 새 선대본부 재편 발표 이후 이 대표의 쇄신안 거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 대표 사퇴 결의안 채택, 당사 앞 이 대표 사퇴 촉구 시위,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극적 화해. 롤러코스터 같은 이 모든 사건이 6일 하루 동안 벌어졌다. 

의총서 극적 화해…이준석 "지난 2~3주 애달픈 기간이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7시50분쯤 국회 본관 의원총회 현장을 예고없이 찾았다. 이후 이 대표와 직접 대화를 나눴고, 극적인 화해를 이뤘다. 이후 윤 후보와 이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와 권영세 사무총장이 손을 맞잡고 나와 의원들 앞에 썼고, 이들에겐 박수갈채와 환호가 쏟아졌다. 일부 의원들은 윤석열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지난 2주 동안 어디 다니면서 자켓을 안 입었다. 선거 전투복이라 생각하는 복장을 내려놓은 시기가 있었다"며 "스스로 (지난) 2~3주 기간은 애달픈 기간"이라고 털어놨다. 

이 대표는 "'저 인간이 왜 이러나' 싶을 당원과 국민에게 죄송한 시간이었다"며 "선거 승리 위해 고민하던 시절보다 밖에서 좋은 말 하는 것이 선거 중독자인 제게 얼마나 아픈 시간이었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자는 그 기간 동안 윤 후보 당선을 믿어 의심한 적이 없고, 후보가 당선됐으면 하는 생각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쩌면 내가 가졌던 큰 고민이 제게 있어 큰 목소리를 더 여러 경로로, 더 과한 방식으로 표현하게 했다"며 "이번 총회로 확인한 건 제가 가는 길이 의원들 가는 길과 너무나 같고 다들 비슷한 고민을 공유한다는 걸 꺠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말한 것처럼 혼자 꽁꽁 싸매고 고민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의원들도 언제든지 편하게 소통해 달라"며 "예상하는 것들과 놓친 것들 공유하면서 같이 고민했으면 하는 게 오늘 결론이고, 이 긴 인고의 시간을 통해 다시 한 방향으로 뛰게 된 만큼 오늘부터 1분1초도 낭비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후보가 평택 방문 일정이 있는 걸로 안다"며 "당대표로서, 택시 운전사 자격을 가진 사람으로서 후보를 손님으로 모셔도 되겠느냐"고 제안했다. 윤 후보는 이날 평택 냉동창고 화재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어 "때로는 직접 소통 못한 내 잘못이기도 하고, 때로는 정말 우리가 정권교체라는 큰 대의를 위해 모이긴 했지만 아직까지 서로 완벽하게 동지로서 기능하지 못했던 우리 팀의 문제일 수도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선언하겠다. 원팀을 선언하겠다"고 외쳤다.

그는 "내가 항상 꿈꿔온 일을 하고자 한다"며 "내일 당사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계시던 방 한 켠에 내 침대 하나 놔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당대표라는 권위나 이런 게 필요한 게 아니라 솔선수범 자세로 선거를 뛸 것"이라며 "당사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것이 3월9일 (윤 후보가) 당선되는 날 하나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의원들도 오늘부터 비슷한 각오로 임해서 당원과 국민 사랑으로 선출된 윤 후보가 3월9일 당선자의 신분으로 여러분과 당원,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평생 갚을 수 없는 고마움을 느끼도록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뒤를 이어 발언한 윤 후보는 "이제 다 잊어버리자. 오로지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그 승리를 통해서 당이 재건하고 나라가 정상화되고 국민에게 행복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그런 수권 정당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다함께 뛰자”고 했다.

이 대표와 윤 후보의 발언 사이사이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윤 후보의 발언 직후에는 모두 가운데로 모여 '다시 시작'과 '초심으로', '원팀으로'를 외치기도 했다.

"우리는 피 같은 당원…국민의힘에 뼈를 묻기로 함께한 사람"

한편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는 "화해라고 할 것도 없다"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 않나. 우리는 피 같은 당원이다. 우리는 국민의힘에 같이 뼈를 묻기로 함께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저희가 같은 생각을 갖고 국민들의 똑같이 수행해야 될 명령을 똑같이 받들어서 분골쇄신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유일하게 두려운 건 이기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며 "그러기 때문에 그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이기기 위해선 항상 힘을 합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향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까지 있던 많은 고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선거 승리를 위한 고민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 이제는 그 고민에 있어서 접점이 마련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바탕으로 후보와 신뢰를 구축해 지금까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선 제가 사과하고 앞으로 나아가 선거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갈등이 재발되지 않겠다는 약속이 있냐'는 기자 질문에 윤 후보는 "대표님이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은데"라며 이 대표를 지목했고, 이에 이 대표는 "저한테 이것까지 묻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냐"고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울산 합의'와 관련한 질문에 이 대표는 "울산 합의가 너무 좋은 합의였기 때문에 그걸 지키고자 한다"며 "울산 합의의 3번 조항이 당내 많은 사안을 원내대표와 대표와 후보가 상의한다라는 것이었는데, 지금 앞에 서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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