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시장은 가장 출중한 외모(훤칠한 키, 잘생긴 얼굴)와 훈남 이미지를 가진 한국의 정치인 중의 한사람이다. 그리고 가장 옷을 못 입는 한국의 정치인 중의 한사람이기도 하다. 한 장의 사진에서 그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0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종로구 예비후보 공천 면접장에 참석했다. 그는 비즈니스 재킷을 입고 흰색의 터틀넥에 흰색 양말을 신었다. 설마 흰색 터틀넥에 맞추어 흰색 양말을 신었던 것일까. 정통 남성복장 착장법에서 흰 양말은 금물이다. 양말은 바지와 같은 색이거나 구두색에 맞추는 것이 공식이다.
오 전 시장의 기본에서 벗어난 옷차림새는 수려한 외모와 전 국회의원, 전 서울 시장의 화려한 관록이 무색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