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난제들 산적한 차기 원내대표, 협상 경험 많은 내가 적임자”
권영세, 4가지 방법론 제시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미래통합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출 경선에 뛰어든 주호영 의원(5선, 대구수성을)과 권영세(4선, 서울 용산) 간의 치열한 공방이 8일 오전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 정견발표와 토론회에서 일어났다. 주 의원은 과거 원내수석부대표 경험 등 많은 협상 경험과 전략을 강조했고, 권 의원은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전략’을 주장했다.
주호영 “연이은 실패는 진정한 집권의지 부족”
주 의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미래통합당은 최근 총선까지 합쳐 4연패를 했다. 이제는 물러날 곳도 없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며 “새 원내대표에게는 지도부 구성, 원구성 협상, 미래통합당과의 통합 문제,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 문제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협상 경험 있는 제가 이런 타이밍에 원내대표를 나가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고 제 역할을 마다하지 않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며 “가장 길었던 개원 협상, 100여 차례가 넘는 세월호 협상, 공무원 연금개혁 협상을 해 봤다”고 자신의 경력을 강조했다.
이어 주 의원은 “우리 당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수권정당이 될 수 있는 많은 개혁 방안을 갖고 있다. 연이은 실패는 진정한 집권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진정한 집권의지가 있으면 민심의 흐름을 놓칠 리도 없고, 취약한 청년·여성·호남·수도권·중도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정책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 의원은 “이제는 과학이 된 선거를 위해 여의도연구원을 제대로 된 정책, 정보센터로 개편하겠다”면서 “역대 상임위 배정 중 가장 잘 됐다는 평가를 받는 18대 배정을 제가 해냈다. 이번에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임위 배정을 이끌어내겠다. 기회를 제발 제게 달라”고 말했다.
권영세 “8년간의 공백기, 당과 여의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
맞상대인 권 의원은 자신의 정견발표에서 “8년간의 공백기는 국민의 입장에서 우리 당과 여의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우리 당이 잘한 부분보다 안타까울 때가 많았고, 국민 대다수의 시각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이 자리에 오늘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180석 여당이라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국회를 앞두고 있다.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전략과 국민과 함께하는 위기대응 능력이 필요한 때”라며 “우리 당 의원 한분 한분이 전투력을 품고 이기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4가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4가지 방법론으로 권 의원은 ①기존에 보수진영이 강점을 갖고 있었던 경제와 외교통일정책에서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가치와 정책을 업데이트 하는 것, ②국민의 삶을 챙기고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정책정당, 민생정당의 길 추구, ③ 당의 정책기구와 여의도연구원 혁신 및 외부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강화, ④ 청년 인재들의 성장을 위한 예산 배정을 통한 청년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재건과 혁신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당을 비판하는 전문가 집단과 시민사회까지 수렴해 당의 체질을 바꾸고 당의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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