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난제들 산적한 차기 원내대표, 협상 경험 많은 내가 적임자”
권영세, 4가지 방법론 제시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합동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합동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출 경선에 뛰어든 주호영 의원(5선, 대구수성을)과 권영세(4선, 서울 용산) 간의 치열한 공방이 8일 오전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 정견발표와 토론회에서 일어났다. 주 의원은 과거 원내수석부대표 경험 등 많은 협상 경험과 전략을 강조했고, 권 의원은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전략’을 주장했다.

주호영 “연이은 실패는 진정한 집권의지 부족”

주 의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미래통합당은 최근 총선까지 합쳐 4연패를 했다. 이제는 물러날 곳도 없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며 “새 원내대표에게는 지도부 구성, 원구성 협상, 미래통합당과의 통합 문제,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 문제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협상 경험 있는 제가 이런 타이밍에 원내대표를 나가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고 제 역할을 마다하지 않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며 “가장 길었던 개원 협상, 100여 차례가 넘는 세월호 협상, 공무원 연금개혁 협상을 해 봤다”고 자신의 경력을 강조했다.

이어 주 의원은 “우리 당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수권정당이 될 수 있는 많은 개혁 방안을 갖고 있다. 연이은 실패는 진정한 집권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진정한 집권의지가 있으면 민심의 흐름을 놓칠 리도 없고, 취약한 청년·여성·호남·수도권·중도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정책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 의원은 “이제는 과학이 된 선거를 위해 여의도연구원을 제대로 된 정책, 정보센터로 개편하겠다”면서 “역대 상임위 배정 중 가장 잘 됐다는 평가를 받는 18대 배정을 제가 해냈다. 이번에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임위 배정을 이끌어내겠다. 기회를 제발 제게 달라”고 말했다.

권영세 “8년간의 공백기, 당과 여의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

맞상대인 권 의원은 자신의 정견발표에서 “8년간의 공백기는 국민의 입장에서 우리 당과 여의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우리 당이 잘한 부분보다 안타까울 때가 많았고, 국민 대다수의 시각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이 자리에 오늘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180석 여당이라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국회를 앞두고 있다.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전략과 국민과 함께하는 위기대응 능력이 필요한 때”라며 “우리 당 의원 한분 한분이 전투력을 품고 이기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4가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4가지 방법론으로 권 의원은 ①기존에 보수진영이 강점을 갖고 있었던 경제와 외교통일정책에서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가치와 정책을 업데이트 하는 것, ②국민의 삶을 챙기고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정책정당, 민생정당의 길 추구, ③ 당의 정책기구와 여의도연구원 혁신 및 외부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강화, ④ 청년 인재들의 성장을 위한 예산 배정을 통한 청년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재건과 혁신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당을 비판하는 전문가 집단과 시민사회까지 수렴해 당의 체질을 바꾸고 당의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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