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개인적 모임”…윤 총장 질문에 “여기까지만”
김종인 “제3지대라는 것 없어…내가 뭐하러 새로운 정당 만드나” 창당설 일축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중구 소공동 조선웨스틴호텔에서 비공개 회동했다. 두 사람은 약 1시간여의 시간 동안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금 전 의원은 이번 회동을 “개인적 모임”이라고 설명했고, 김 전 위원장은 “제3지대라는 것은 없다”며 신당 창당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금 전 의원은 오전 7시 40분쯤 먼저 도착해 기다렸고, 김 전 비대위원장은 약 10분 후 도착했다. 두 사람은 오전 8시 55분까지 의견을 나눴다.
금 전 의원은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개인적 모임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제가 여러 말씀을 드렸고 말씀을 드렸다. 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질문에는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답을 피했다.
김종인 “제3지대라는 것은 없다” 신당 창당 일축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동을 가진 후 종로구에 있는 그의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신당 창당설에 대해 “제3지대라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제3지대행 논란에 대해 “내가 무엇하려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는가”라며 “사람이 정당을 만드는 일은 특정한 정치적 목적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회동에 대해 “금 전 의원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를 위해 유세를 해줬다. 이에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만나자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떠난 후 당의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 같은 사태가 이뤄질 것을 예견했다”고 꼬집었다. 이는 국민의힘 내 초선과 중진 등 사이에서 당권 경쟁이 있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추진을 놓고는 “선거 전에는 합당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리고 “대부분 국민의힘 중진들은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은연중에 지원했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어 “국민의힘은 선거에 이겨서 붕 떠있다. 제발 선거 승리 요인을 제대로 분석해 내년 대선에서 현재 지지를 유지할 수 있는지,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에서 보수대연합을 한다고 했는데 결과가 어땠느냐”며 “결국 선거에서 참패만 가져왔다. 국민의힘에 통합하라고 오 후보를 당선시킨 것으로, 그런 식으로 선거 결과를 해석하면 내가 볼 때는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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