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새로운 장비에 맞는 라우팅 정보 입력 작업으로 인한 사고"
이번 피해에 따른 보상안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위한 보상안 논의 예정
과기부, KT 인터넷 장애 원인 설명할 것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25일 발생한 KT의 유·무선 인터넷 장애와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25일 발생한 KT의 유·무선 인터넷 장애와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황성완 기자] 구현모 KT 대표는 29일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피해 보상안과 재발방지책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해 대해 정부도 KT 장애 원인 분석 결과를 이날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8일 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망 고도화 작업을 위해 새로운 장비를 설치했고 그 장비에 맞는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정보를 입력하는 작업이 있었다"며 "부산에서 야간에 해야 하는 작업을 주간에 해 문제가 생겼다"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다만 작업을 낮에 왜 했는지와 매뉴얼이나 관리자는 없었는지, 작업자가 어느 부분에서 실수한 것인지 등 구체적인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KT 약관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하루 3시간 이상, 1개월 기준 누적 6시간 이상 네트워크 장애를 겪어야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사들은 현행 약관 보상 기준을 개정하는 문제와 이번 피해에 따른 보상안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위한 보상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대표는 지난 28일에 "약관상 피해 보상 부분을 개선하겠다"며 "3시간 약관은 마련된 지 오래됐고 통신에 의존하는 서비스가 많은 현시점에는 그 부분도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후 3시에 지난 25일 발생한 KT 인터넷 장애의 원인을 설명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추가로 상세한 사고 경위와 분석 내용, 재발 방지 대책 등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KT가 인터넷 장애 발생 직후에는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고 잘못 생각했다가 2시간여만에 이를 번복해 라우팅 오류라고 정정하게 된 경위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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