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비롯한 미래사업 분야의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며 2022년 새해 의지를 밝혔다. 또 '친환경 톱 티어(Top Tier) 브랜드'를 목표로 내세웠다. 

정 회장은 이날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한 그룹 신년회에서 상영된 영상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은 그동안 기울여온 노력을 가시화해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동안 신성장 분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과 같은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는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레벨4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2023년 양산 예정인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주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레벨4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라이드'(RoboRide),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Shucle)과 결합한 '로보셔틀'(RoboShuttle) 시범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에게 자율주행 기술이 연계된 이동 편의 경험을 제공한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 분야에 대해서도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모빌리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우선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로보틱스 기술과 메타버스 결합이 가져올 미래 변화상을 소개한다.

사업 영역에서는 지난해 그룹 일원이 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올해 서비스 로봇 '스팟'(Spot)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고,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Stretch)를 선보이며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이동의 영역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UAM은 '최상의 품질을 갖춘 천상의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의미의 '슈퍼널'(Supernal)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2028년 상용화 목표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UAM 상용화 계획도 소개했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법인명으로, 안전한 기체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현대차그룹은 기체·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사업 실현을 위해 주요 기업과 협력 중이다.

또한 정 회장은 "고객이 가장 신뢰하고 만족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며 완성차의 전동화 전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상품의 핵심인 모터, 배터리, 첨단소재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생산-판매-고객관리'의 전 영역에서 전동화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아이오닉 6, GV70 전동화 모델, 니로 EV, EV6 고성능 모델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전동화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정 회장은 "전기차와 수소는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 분야의 동력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그룹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그룹에 걸쳐 가장 기본이 되는 디테일한 품질 관리 및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품질과 안전에 힘을 쏟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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