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北도발에 따른 안보이슈 부각’ 복합 작용, TK제외함 모든 권역서 부정 높아

[출처=한국갤럽]
▲ [출처=한국갤럽]

한국갤럽은 11월 1주차(1~3일)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다시 20%대로 떨어졌다고 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9%가 긍정 평가했고 63%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7%). 지난주와 비교하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증가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여야 진영 대치 효과로 지난주에 상승했지만 이번 주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하락 흐름으로 반전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참사이슈는 책임문제보다는 추모분위기가 주도했고 북한의 연이은 도발 등으로 인한 안보불안 이슈에도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이지만 하락한 것이 주목된다.

연령대별로 18~20대(긍정 16% 대 부정 74%), 30대(15% 대 74%), 40대(18% 대 75%). 50대(29% 대 67%)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우세했고, 60대(43% 대 49%)는 긍정과 부정이 경합했고, 70대 이상(44% 대 30%)에서는 긍정평가가 높았다.

지역별로 서울(긍정 34% 대 부정 57%), 경기/인천(22% 대 70%), 충청권(29% 대 59%), 부산/울산/경남(35% 대 57%). 호남권(14% 대 79%) 등 대부분 권역에서 윤 대통령 국정 부정평가가 우세했고 대구/경북(45% 대 47%)에서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비슷했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5%), 70대 이상(55%)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0%), 20~40대(70%대 중반) 등에서 두드러진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0%, 중도층 21%, 진보층 11%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는 지난 10월 한 달간 평균값과 같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87명, 자유응답)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1%),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공정/정의/원칙'(7%), '국방/안보', '이태원 사고 수습'(이상 6%), '유능함/합리적', '주관/소신', '경제/민생',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27명, 자유응답)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소통 미흡', '인사(人事)'(이상 5%), '대통령 집무실 이전'(4%), '통합·협치 부족', '직무 태도'(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주 윤 대통령 직무 평가와 여당 지지도의 표면적 변화는 크지 않다. 다만,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이태원 참사가 새로이 등장했고 관련 언급도 늘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이번 일은 많은 젊은이가 희생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에 비견된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59%에서 48%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세월호 관련 지적이 절반가량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여당(새누리당) 지지도는 45%에서 39%로 하락했다.

민주당 34%, 국민의힘 32%, 정의당 5%, 무당(無黨)층 29%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3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9%, 정의당 5%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지지율이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0대에서는 민주당이 각각 50% 내외, 20·30대에서는 무당층이 40%대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6%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4%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1%, 더불어민주당 3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41%다.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졌다. 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점진 하락, 민주당은 30% 안팎에 머물다 상승해 7월 말부터 다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한다. 중도층에서의 국민의힘 지지도는 6월 36%에서 10월 23%로 점진 하락했고, 민주당은 6월 28%였으나 7월부터는 30%대 초반과 후반을 오간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사흘 동안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키워드

#이태원참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