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판매 은행, 이번주 이사회 열고 자율배상 논의
우리은행 이르면 다음 달 배상 진행

[사진=지난 1월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피해 보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사진=지난 1월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피해 보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이번 주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 ELS 손실 관련 자율 배상 논의를 본격화한다. 이사회 승인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자율 배상 관련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은 이번 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H지수 ELS 배상 규모를 이사회에 보고한다. 이사회에서는 배상 관련 손실에 대해 충당금 등의 방식으로 1분기 실적에 반영 여부를 승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먼저,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이사회에서 홍콩H지수 ELS 관련 손실 규모를 논의한다. 28일에는 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이 이사회를 열고 손실 규모 반영 여부 등을 승인하기 위한 본격 논의를 진행한다.

이번 ELS 손실 사태에서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번주 후반 이사회를 열고 H지수 ELS 자율 배상을 확정할 전망이다.

은행권은 이번 자율배상비율에 대해 금융당국이 제시한 차등 배상안을 검토해 손실률 50%, 배상률 40% 수준을 맞출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대한 손실은 ELS 판매 은행 6곳 전체로 봤을 때 최소 약 2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판매액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충당금 비중이 약 1조 원이다.

은행들 중 가장 먼저 배상을 추진한 우리은행은 배상 비율을 40% 보다 높게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다음 달부터 배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자율배상에 대한 전망은 투자자들과의 협의 여부에 따라 진행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자율배상 방침 확정을 개인 투자자들이 받아들일지 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0%~100%의 차등 배상안을 발표했으며, 투자자별 요소 고려, 개별 협의, 투자자 동의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배상안을 투자자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분쟁 조정 혹은 소송 등의 장기전으로 넘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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