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KB 등 여성 의장 선임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금융권에 ‘여풍’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KB금융지주에서 여성 이사회 의장이 선임된 이후 신한금융지주도 여성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한금융은 26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윤재원 홍익대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윤 의장은 홍익대 회계학 교수로 지난 4년 간 신한금융 감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와 회계시스템 선진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신한금융의 여성 의장 선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0년 국내 금융권에서는 최초로 전성빈 서강대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던 바 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김조설 오사카상업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송성주 고려대 교수를 신규 선임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의 사외이사 9명 중 여성은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신한금융측은 이사회 내의 다양성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성 의장 선출 이후에도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이사회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들어 신한금융보다 앞서 여성 사외이사 의장을 선임한 곳은 KB금융이다. KB금융은 지난 22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권 의장은 국내 최초 여성 은행장으로 현재는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으로 활동 중인 인물이다. KB금융은 지난해부터 국내 금융지주로는 최초로 3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이사회에서 활동했으며, 사외이사 7명 중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약 43%에 달한다.

이처럼 금융권의 ‘여풍’은 거세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올해 여성 사외이사를 각각 1명에서 2명으로 늘렸고, 4대 금융지주 전체로 보면 여성 사외이사는 7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비중도 23.3%에서 31.3%로 커졌다.

하나금융은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을, 우리금융은 이은주 서울대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토스뱅크는 이은미 전 DGB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를 신임 대표로 내정해 오는 28일 정기주총과 이사회 승인을 거쳐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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