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완전 이전? 20년간 주장했는데 국민의힘이 반대”
“尹 ‘국무회의 격주 세종 실시’ 밝혔지만 딱 2번 했더라”
“대통령실 제2집무실 이전? 대통령실 주 집무실 이전해야”
“세종시 주민들, 의구심 가져”
“세종갑, 민주당 공천 취소로 혼란”
“내 뿌리는 민주당…세종 시민들 마음 열어줘”
“총선 후 민주당과 합당? 당원들과 방향 잡아야”

4·10 총선 세종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 세종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갑 후보는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표한 국회 세종시로의 완전 이전에 대해 “그간 반대해온 국민의힘은 반성부터 해야 한다”라며 이번에도 선거 공약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뿌리는 민주당이라며 총선 후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 당원들과 논의를 해 방향을 잡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회 이전은 당연…국민의힘은 일단 반성부터 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2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27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발표한 국회 세종시로의 완전 이전  공약에 대해 “국회의 완전 이전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이고 꼭 실천을 했으면 좋겠다”라면서도 “20년 동안 계속 주장을 해오던 얘기인데, 그동안 국민의힘 쪽에서 반대를 해온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래서 실제 실천이 담보되는 진정성 있는 그런 제안이 되려면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일단 반성을 좀 해야 된다. 이런 비슷한 제안을 여러 번 했는데 선거 때 하고 그 다음에 또 뒤집고, 선거 때 하고 실천 안 하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이 됐다”라며 “당장 최근만 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이전하겠다, 진짜 수도를 만들겠다, 국무회의를 격주로 세종에서 하겠다, 세종 행정수도 제안을 여러 개 했는데 하나도 안 지켰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는 국무회의는 격주로 하겠다고 했는데 제가 이번에 자료 요청을 해 보니까 1년에 한 번 해 딱 두 번 했다”라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세종 시민들과 국민들께 사과 하고 이번에는 확실히 다를 거다, 이런 말씀을 드려야 된다”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그 다음에 전제조건이 지난 2004년도 헌법재판소 판결에 보면 수도는 헌법으로 정한다. 수도는 어떤 게 수도냐. 대통령과 국회가 있는 곳이 수도다, 이렇게 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를 다 옮긴다, 그러면 세종시가 수도가 되는 것”이라며 “그러면 수도는 또 헌법으로 정한다고 돼 있다. 그러면 개헌을 하든지 아니면 2004년도 헌법 그 결정례를 판례가 아니고 결정례라고 하는데 그 결정례를 변경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해야 여기다 건물을 지을 수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래서 만약에 완전 이전을 한다 그러면 대통령 주 집무실이 내려와야 되고 그리고 개헌이나 혹은 헌법 결정례를 바꿔야 되고 이런 것들이 전제돼야 되니까 여기에 대한 얘기를 같이 했어야 하는데 그 얘기가 쏙 빠졌더라”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주 집무실도 세종으로 옮겨야” 

용산 대통령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용산 대통령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위원장의 공약 발표 후1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실 제2집무실을 조속히 이전하도록 관계부처에 요청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김 후보는 “그게 진정성이 의심되는 게 국회는 완전 이전을 한다고 그랬는데 대통령실은 완전 이전이 아니고 제2집무실”이라며 “보조집무실이 온다는 건데  이건 헌법체계에 맞질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4년도 헌법재판소 판결 체계에 어긋난다. 그럼 이건 당연히 쟁점이 돼 실현이 안 될 구조”라며 “그래서 저는 이걸 정리정돈 하고 명쾌하게 해줘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이 검토가 안 되고 뭔가 졸속으로 제안된 거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라 말했다.

“세종 시민들, 또 선거 공약에 그칠지 걱정” 

김 후보는 한 위원장의 공약 발표 후 세종시 주민들의 반응에 대해 “일단은 세종시에서는 행정수도로 세종을 선포해야 된다. 그리고 국회의사당이 완전 이전하고 대통령 집무실도 내려와야 된다. 이건 오래된 세종 시민들의 바람이고 또 세종 시민들이 오래전부터 이런 약속을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세종 시민들이 먼저 꺼낸 게 아니고 세종시를 2천만 평 조성 할 때 국가가 세종시한테 했던 얘기”라며 “근데 지금까지 국회의사당 사무처도 이전을 안 하고 그냥 땅만 있다. 그래서 세종시가 공터 비슷하게 돼 있는 이런 원인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세종 시민들은 당연히 그렇게 가야 되는데 이번에도 선거용 공약으로 그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총선 후 국회이전추진위 바로 구성해야” 

김 후보는 새로운미래가 다른 정당과 연대해서 구체적으로 로드맵을 제시할 수도 있지 않냐는 질의에 대해 “어제 기자회견을 따로 해서 몇 가지 제안을 드렸다”라며 “첫 번째로 실천력을 담보하는 조치로 국회의사당 추진위원회라는 걸 만들게 돼 있다”라며 “이전추진위원회를 만들게 돼 있는데 이전추진단은 만들었지만 위원회 구성은 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국회의 교섭단체에서 이번 총선 끝나자마자 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이전에 따른 실무작업을 진행해야 된다는 게 첫 번째 실천 과제”라며 “두 번째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아까 말씀드렸지만 제2집무실을 이전한다, 행복도시법에 대통령과 그 관련 기관들을 세종시에 둘 수 있다 이렇게 돼 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주 집무실을 세종시에 둔다, 이렇게 법 개정을 같이 하자 이렇게 제안을 드렸다. 왜냐하면 주 집무실을 둔다라고 강제 조항으로 두면 주 집무실 건설 작업을 의무적으로 빨리 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 법 개정 작업을 하면 실질적으로 행정수도 관련된 실천이 속도가 날 수 있다 그렇게 제안을 드렸고, 마지막 세 번째로는 개헌을 추진하자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개헌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제가 말씀드린 이 행복도시법을 개정해 대통령 주 집무실을 세종시에 둔다, 이렇게 법 개정도 가능하나 이 법에 대해서 누군가가 위헌 심판을 제청할 것”이라며 “그러면 헌법재판소에서 20년 전에는 이걸 위헌이라고 판결을 했지만 근데 지금은 헌법재판관들이 달라졌다. 그리고 상황도 달라졌고 세종시가 실질적으로 수도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 해야 된다라고 하는 공감대가 있으니까 이번에는 결정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종민의 뿌리는 민주당…세종시 주민들 마음 열어” 

종민 4·10 총선 새로운미래 세종갑 예비후보가 20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집권 후 세종청사 국무회의 개최가 단 2회에 그쳤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은 윤석열 정부를 이번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4.3.20 [사진=연합뉴스]
종민 4·10 총선 새로운미래 세종갑 예비후보가 20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집권 후 세종청사 국무회의 개최가 단 2회에 그쳤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은 윤석열 정부를 이번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4.3.20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민주당 후보 공천이 취소된 세종갑 분위기에 대해 “민주당 후보가 강한 지지를 받던 지역이고 저도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늦게 왔고 또 당의 지지세가 약한 상태”라며 “그런데 민주당 후보가 낙마를 하게 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상당히 혼란 상황에, 혼란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며칠 동안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한 2~3일 지나면서 이제는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시고 지지하는 그런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주 지나면서 민주당 지지했던 많은 분들이 김종민이 뿌리가 또 민주당 아닌가. 그리고 이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이번 검찰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인데 검찰 개혁을 가장 앞장서서 했던 사람이고, 또 우리 검찰 정권을 심판하고 앞으로 정권 교체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국회의원이 될 거다 이런 기대를 우리 세종시민 여러분께 잘 전달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새로운미래, 윤석열 정권 심판 메시지 전달 할 것” 

김 후보는 이낙연, 설훈, 홍영표 후보 상황을 묻는 질의에 “전체적으로 새로운미래 후보들이 다 고전을 하고 있다”라며 “아무래도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민심이 압도적인데 새로운미래는 새로운 정치로 가자하면서 기존에 있는 양당정치를 비판하는 그런 방향으로 이번 총선에 임했는데, 약간 양비론적인 이런 메시지가 되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양비론보다 일단 먼저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좀 단호하게 심판해야 된다는 이런 민심이 좀 강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도 그런 쪽으로 전체적 메시지나 선거운동의 방향을 잡고는 있습니다만 그런 부분들이 아직 제대로 전달이 안 돼서 고전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에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우리 의지, 방향 전략을 최대한 전달 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총선 후 민주당과 합당? 당원들과 논의해야” 

김 후보는 설 후보의 ‘선거가 끝나게 되면 결국은 새로운미래와 민주당이 하나가 되는 이런 형태가 되지 않겠냐’라는 발언에 대해 “각 의원님들 개인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다”라며 “저도 설 의원님의 그런 판단이 현장에서 민심을 체감하면서 느끼는 바이기도 해 토론해볼 주제라고 보나 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보니까 이 문제를 개인적인 입장에서 이게 옳다 그르다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섣부르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거가 끝나면 새로운미래 당원들이 이번 선거를 평가해보면서 방향을 잡아나갈 필요가 있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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