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에 손동환 선임

방경만 신임 KT&G 대표이사 사장. 사진=KT&G
방경만 신임 KT&G 대표이사 사장. 사진=KT&G

[폴리뉴스 류 진 기자] KT&G 새 대표이사 사장에 방경만(53) 후보가 최종 선임됐다.

KT&G는 28일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KT&G 대표이사 사장 교체는 9년 만이다. KT&G는 민영화 이후 20년 넘게 내부 출신이 줄곧 이끌어왔으며 이번에도 내부 인사가 수장이 됐다.

이날 방 사장은 "KT&G는 3대 핵심사업(해외궐련·궐련형 전자담배·건강기능식품)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티어(최상급)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그 성장의 과실을 공유해 회사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 단단한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방 사장은 1998년 KT&G(당시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회사의 핵심 분야를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그는 브랜드실장 재임 때 초슬림 담배 제품인 '에쎄'(ESSE)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수출국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 사장은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햄프셔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날 방 사장은 차기 경영전략으로 'T·O·P'를 제시했다. 적극적 소통으로 이해관계자에 신뢰(Trust)를 높이고 근원적(Origin) 경쟁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전문성(Professional)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방 사장은 "'KT&G 성공의 역사'를 기반으로 신선하고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해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사외이사로는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후보자 중 상위 득표자 두 명을 선임하는 '통합집중투표'가 도입돼 결과를 두고 관심이 쏠렸다.

사장 후보에는 방 대표가 올랐고 사외이사 후보는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과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두 명이었다. 방 후보와 임 후보는 모두 KT&G 이사회가 추천한 인물이다. 손 후보는 최대주주인 기업은행 제안으로 후보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KT&G 지분 7.1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손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앞서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방 대표 선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 역시 사실상 반대를 권고했으나, 이날 방 후보는 최다 득표로 사장에 선임됐다. KT&G 지분 6.64%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은 방 사장 후보와 손 후보에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